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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인상으로 집주인들이 매달 내는 대출금 이자 부담이 커지자 이를 세입자에게 떠맡겨 월세가 급등하고 있다. 영국의 집 렌트비는 지난해 4% 올라 지난 7년 이래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집주인이 매달 내야 하는 모기지 금액이 커지자 렌트비를 올려 세입자에게 부담을 떠넘기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기준, 세입자 중 25%가 지난 6개월 동안 렌트비가 올랐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매달 렌트비를 제대로 내는 것이 힘들다는 사람이 9월에는 27%였지만 12월에 31%로 증가했다.
세입자는 수입의 24%를 렌트비로 지출하고 집주인들은 수입의 16%를 모기지  갚는데 지출했다. 따라서 세입자가 집세로 인한 부담을 더 크게 느낀다는 것이다.
집주인이라고 상황이 나은 것은 아니다. 영국의 모기지는 2~5년간 금리가 같은 고정금리로 하고 이 기간이 끝나면 금리를 재설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올해 140만 명의 집주인이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 이들 가운데 57%가 현재 2% 미만의 금리를 내고 있는데 조정하면 평균 6% 가까이 훌쩍 올라간다.
예를 들어 25년 상환으로 10만 파운드 모기지를 받은 경우, 금리가 2%에서 6%로 오르면 지금보다 매달 220파운드를 더 갚아야 한다. 만약 모기지가 30만 파운드라면 매달 661파운드를 추가로 내야 한다.
작년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포퓰리즘 경제 정책들로 인해 모기지 이자률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 2년 고정금리 평균 이자율이 5.78%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77만 가구 이상이 앞으로 2년 안에 모기지를 연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영국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으로 렌트비를 올리고, 이로 인해 세입자의 부담이 커지는 현상이 한동안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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