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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김바다 기자의 패럴림픽 산책

hherald 2012.09.17 17:57 조회 수 : 1830



올림픽보다 더 특별한 감동의 드라마를 만든 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166개의 나라에서 온 4천 280명의 선수가 21개의 종목에서 경기를 치러 중국이 1위를 했다. 개최국 영국은 금메달 34개로 종합 3위에 올랐고 한국은 금메달 9개로 종합 12위에 올랐다. 최초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수영선수 림주성은 예선에서 6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의 끝난 뒤 열려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편이다. 그래서 올림픽이 끝나고 폐막식을 미뤘다가 패럴림픽이 끝날 때 함께 폐막식을 하면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패럴림픽은 올림픽은 출전 선수들이 장애인이라 경기 종목이 조금씩 다르다. 비장애인 선수들이 하는 경기를 변형한 좌식 배구와 휠체어 펜싱 등이 있고, 올림픽에서는 아예 볼 수 없는 골볼과 보치아 등의 경기도 있다.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신체적, 지능적 장애를 고려해 세심한 관리와 조정이 필요해 경기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올림픽보다 노력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했다.


모든 것을 떠나 패럴림픽은 축제다. 특히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에게는 승패를 떠나 축제다. 기자는 현장에서 선수들의 버스를 담당하는 자원봉사자의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모두 자원봉사를 한 사람이었다. 그는 올림픽 선수들은 메달을 못 따면 버스에서 울며 마치 선수 생활이 끝난 듯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나 패럴림픽 선수들은 승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사람들의 관심은 적어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참가한 선수들 모두가 즐기는 축제였다는 것은 그 자원봉사자가 한 말이다.  


그리고 패럴림픽은 장애와 비장애를 잇는 가교였다. 경기장에서 입구에서 만난 한 여성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있었는데 그 아들이 길거리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만나면 울고 도망가곤 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려 패럴림픽 경기장을 찾다보니 이제 장애인을 보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패럴림픽의 정신에 꼭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장애인 올림픽을 취재햇던 기자로서, 또한 한국인으로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관중석에 좀처럼 찾기 힘든 태극기와 한국 응원단의 모습이다. 영국 한인동포들이 올림픽에서 보여준 그 뜨거운 응원의 열기를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보여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헤럴드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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