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 항공사에 급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AFS(Aviation Fuel Services) 노조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부분 파업을 예고해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까 우려를 낳는다.
영국 히스로 공항의 급유 연합체인 AFS 노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급여 인상을 요구했으나 무산됐다. 이에 7월 21일부터 72시간 부분 파업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파업이 진행되면 이 기간에 히스로 공항에 착륙한 여객기는 급유가 어려워져 여객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AFS의 급유 서비스를 받는 대한항공(인천~히스로 주 5회 운항)은 대체 급유선 마련과 함께 파업 철회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인천~히스로 주 3회 운항)은 AFS가 아닌 미국 엑손모빌에 급유 서비스를 받고 있다.
영국 히스로 공항은 현재 이용객이 폭증하고 일손이 부족해 항공기 출항 지연 등 각종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는데 이번 AFS의 파업으로 고객 불편이 극에 달할까 우려를 낳는다. 
특히 AFS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을 비롯해 발레로 에너지, 토탈 에너지 등 굵직한 정유사들을 연계하고 있어 이 사태가 유럽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키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장거리 항공의 지연을 최소화하려면 가급적 직항편을 이용하고, 부득이하게 연결 항공편을 이용한다면 최대한 여유 시간을 두는 것이 혼선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