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가 하루 이틀 사이에 두 배씩 증가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영국의 코로나 방역 경보가 4단계로 올랐다.
존슨 총리는 12일 저녁 텔레비전 생중계로 긴급연설을 진행해 "오미크론 헤일 a tidal wave of Omicron이 오고 있다. 감염자가 2일 간격으로 2배씩 증가한다. 부스터샷 접종을 하면 오미크론 예방 효과가 크다. 따라서 올해 내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3차 접종을 마치겠다."고 했다.
또한 영국의 코로나19 방역 경보를 4단계로 상향했다. 4단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적으로 전염되고 있으며, 높은 전파력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상황을 의미한다.
영국은 총 5단계의 방역 경보가 있는데 가장 높은 5단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위험 상황이다. 따라서 4단계는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나온 경보 중 가장 위급한 상황을 의미한다. 다만, 잉글랜드 지역만 4단계가 적용되고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아직 3단계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영국에선 18세 이상 모든 성인의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올해 내로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3차 접종을 마치려면 하루 100만 명이 부스터샷을 접종해야 하기에 영국 정부는 임시 백신접종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군인과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 휴일 없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방역 당국은 런던의 하루 확진자 중 3분의 1 정도가 오미크론 감염자일 것으로 추정하며 오미크론 감염자 수치가 매일 두 배 정도 뛰어오른다고 설명한다 .
영국 정부는 방역 규제 완전 해제를 선언한 7월 19일 '자유의 날' 이후 6개월여 만인 12월 8일 '플랜B'를 시행했다. 오미크론 유입을 우려해 실내에서 반드시 마스크 착용, 나이트클럽 등 입장 시 반드시 백신패스 제시, 가능하면 재택근무하기 등의 조치가 다시 시행됐다.
한편, 영국의 한인사회에서도 연말 각종 행사와 모임이 취소되는 등 오미크론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