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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권보라 구의원 영국 가디언지 인터뷰

hherald 2020.06.15 17:39 조회 수 :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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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 한국인 최초의 영국 구의원이 된 권보라 런던 해머스미스 풀함구 구의원은 2020년 3월 17일 가디언지와 인터뷰를 했다. 권의원은 영국의 첫 한국계 영국인 구의원으로서 정치로 향한 여정과 노동당과 함께하는 미래를 향한 전진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한국과 영국의 현황에 대해 얘기하고 한국과 영국 모두에 깊은 애정을 가진 자신의 40년 삶에 대해서도 친근하고 솔직하게 밝혔다. 대담은 앨리슨 벤자민 기자와 가졌다. 가디언 기사 전문을 옮겨 실는다.

 

“나는 한국과 영국 어디 하나만은 선택할 수 없어요. 그건 내 한 손을 자르는 것과 같아요”라고 레이번스 코트팍 선거구 노동당 권보라 구의원은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성장한 내게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중국인인지 일본인인지를 물어요”라고 권보라의원은 말했다. “그들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전에는 한국에 대해 들은 바가 없었답니다”지금은 오스카 수상작 기생충, 케이팝 그리고 김치 덕분에 영국 최초의 한국계 영국 구의원 권의원은 더 이상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없어졌다. 대신에 그녀는 영국을 휩쓸고 있는 한류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40살의 권의원은 당시 3살이던 1982년 한국의 고급 패션회사 중견간부였던 아버지의 발령으로 영국에 왔다. 원래 그녀 부모는 삼성, 현대 같은 다른 한국회사 주재원들처럼 오래 있을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남동생이 태어나 둘 다 학교에 들어가자, 그녀의 부모는 마음을 바꿨다. 그녀 가족은 런던 남서쪽인 보통 한인촌이라고 불리는 뉴몰던으로 이사를 갔다. 한인촌에는 현재 영국 내에 거주하는 한국인 4만5천명 중 아주 많은 비율이 살고 있다.

그 곳에서 권의원 가족은 상당히 안정된 생활을 했다. (아버지가 소련에 장기 주재하러 간 사이) 그녀의 어머니의 부족한 영어 때문에 주민세, 병원 약속 같은 일을 권의원이 해야만 했다. 권의원은 십대잡지, (당시 공전의 인기소설 아드리안 몰의 작가) 수 타운센드, 그녀의 상급수학과 영어 교사였던 로버슨 부부 덕분에 영국생활에 순조롭게 젖어 들 수 있었다. 십대 한때 그녀는 한국 문화에 반항하기도 했다. “한국가톨릭 성당 가는 일과 한국 문화가 요구하는 관습 즉(누구나 일정 연령이 되면)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고정관념, (단정하게)옷 입는 규칙을 나는 거부했었어요”라고 했다.

 

그녀는 지금 런던 서부 햄머스미스 풀함 선거구에 살고 언론계에 종사한다. 한국과 영국 각 곳의 다양한 친구들과 활발하게 교류한다. 그녀에게 영국과 한국 어느 곳에 더 애정을 느끼느냐고 묻자 “나는 두 개를 분리할 수 없어요. 그건 바로 내 한 손을 자르는 것과 같아요”라고 했다.

수년 전 권의원은 정치에 지각 입문해서 구의원 입후보 하기로 결심했다. 2014년 노동당에 입당하고, 그 다음 해부터 그녀가 6년을 살아 온 햄머스미스 풀함 선거구 노동당에서 당원생활을 활발하게 하기 시작했다.

 

권의원은 20대 중반까지 영국시민이 아니어서 투표를 할 수 없었기에 정치에 입문하는 일이 늦어졌다. 2010년 될 때까지는 그녀는 어느 곳에 적절한 사람이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러다가 상황이 바뀌었다.“내 생각에는 내가 드디어 철이 들었다고 느꼈어요. 나는 한 명의 납세자로 보수당 정부의 긴축재정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났었어요(비록 나는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또 차링크로스 병원의 폐쇄와 축소 위협이 생겨서 걱정했었다. 노동당 당수 선거가 닥아 오고 있었다. “당시 노동당 당수는 내 생각에는 적절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제러미 코빈이 압도적으로 당선된 당수 선거에서 리즈 캔달을 지지했었다.

노동당 지구당에서는 그녀를 적극 환영했다. “그들은 당시 총리였든 데비드 카매룬이 애지중지하던 햄머스미스풀함구를 막 탈환한 참이었어요. 그래서 지구당은 열성과 희망으로 들 끌을 때었지요”. 권의원은 차링크로스 병원 폐쇄와 히드로 공항 제3활주로 공사 반대 활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노동당 지구당이 구의원 후보를 모집할 때 그녀는 지원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은 정치 경험도 전혀 없고 해서 당선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유권자들은 내가 한국인이고 여성이며 활발한 노동당원 이라는 점을 좋아했던 듯 했어요”라고 말했다. 권의원은 자신이 살고 있는 레이번스코트 공원 구에서 2018년 선거에 후보로 공천되었다. 해버스미스 풀함 선거구는 지난 12년간 보수당이 승리했었던 곳이었다. 그러나 2016년 브렉시트 결정 투표에서 80%가 잔류표가 나와 노동당과 자민당이 모두 노리는 목표구 였다.

“나는 내 어머님을 개표장에 모시고 갔지요. 새벽 2시에 승리 결과를 들었답니다. 그건 정말 극적이었어요. 우리 지역구 3명의 노동당 후보가 다 당선되었어요. 결과가 발표될 때 나는 울었어요” 라고 말했다. 권후보는 첫번째 한국계 영국 구의원 이라는 영예를 뉴몰던의 자민당 하재성 구의원이 뒤에 당선되었기에 12시간 동안 누렸다.

 

권의원은 자신이 한국인이 주민의 다수를 차지한 자신이 성장한 한인촌 뉴몰던에서 구의원에 출마한다고는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그러니 다른 구에 사는 한국부인이 권의원에게 자신의 복지수당 관련을 도와 주기를 호소했을 때 비로소 나는 레버번스코트팍 구의 구의원이자 한국인 구의원임을 느꼈다고 했다. “나는 그녀의 구의원이 아니어서 도와줄 수 없었어요. 그래서 그 분 선거구 노동당 하원의원에게 사안을 전해 주었지요. 그러나 한국인 공동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말했다.“한인 공동체는 노령화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한인들은 무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도움을 받으려 하지 않고 공동체 안에서 해결하려고만 노력하기 때문에 말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몇 주 동안 한국에 있는 권의원의 친구들과 가족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고통을 받았다. 한국에 살면서 자신의 KBS 라디오 쇼를 매일 방송하는 권의원의 남동생(권장호)은 결혼식을 연기할 수 밖에 없었다. 매일 2만명이 검사를 받는 한국에서 다행히도 권의원의 지인 중에는 아무도 확진자는 없다. 이제는 한국에는 새로운 확진자 보다는 회복 하는 숫자가 더 많다.

영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은 없는가? “한국은‘당황했으나 신속하게’질서있는 대처를 한 것 같아요. 한국은 발생 초기부터 바이러스를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심각하게 다루었어요. 한국의 사태에 대한 대처는 민첩하고 역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지요. 거기에 비하면 영국 정부 대처는 느린 것 같으나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판단할 수는 없어요”라고 대답했다.

 

권의원은 5년 전에 타입 2 당뇨 판정을 받아 라이프스타일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많다. 구의회 건강 사회복지분과의원회 위원이다. 권의원은 체중조절을 통한 당뇨극복 1년 프로그램에 등록해서 결국 투약 중단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뉴스종합서비스(삼성 휴대전화 갤럭시용 앱 업데이뉴스) 편집장인 권의원은 영국 국가건강서비스(NHS)와 디지털 기술의 가성비에 대해 관심이 많다. 또한 (초선임에도)구의회의 안전 환경 분과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의장이기도 하다. 특히 감사위원회는 권의원이 열정적으로 관심을 가진 녹지공간과 교통문제에 관한 대중 회합을 검증하고 정책을 만드는 업무를 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노동당 당수 선거에서 권의원은 키르 스타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그는 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당수랍니다. 나는 우리가 제대로 된 야당이 되었으면 해요. 나는 제대로 된 검증을 받지 않고 어떤 법이라도 제정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내각 요원이 되거나 하원의원이 되려는 희망은 없냐는 물음에 “나는 지금 대단한 계획은 없어요. 일단 2022년의 구의원 선거에서 재선 되기를 현재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 뒤의 일은 그 때가서 하려고 해요” 라고 했다.

한국인 대표적인 롤모델을 누구를 생각 하느냐? 혹시 기생충의 배우? 케이팝 스타? “나를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안 마가렛 조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왜냐하면 반총장은 아주 분명하게 차분하고 아주 능력이 있어서이예요”라고 했다.

 

인적사항
40세, 독신, 레이번코트 팍, 햄머스미스, 런던 거주
교육: 런던 서남부 윔블던 하이스쿨, 런던정경대학교(LSE: London School of Economy) 심리학과 철학 전공, NCTJ(National Council for the Training of Journalists) 신문 관련 저널리즘 디플로마

 

경력:
2018년8월 – 현재: 업데이 편집장 겸 지사장(Upday UK: 삼성 휴대전화: 전용 뉴스 종합서비스 앱), 2016년2월-2018년7월: 업데이 기자,
2011-2016년: 고급 패션 잡지 탱크 퍼블리케이션(Tank Publication)와 탱크 홍보회사 마켓팅 브랜드 메니저,
2010-2011년: 고급 패션 MCM 마켓팅 브랜드 메니저,
2008-2010년 원어민 영어 교사: 일산 현산중학교
2005-2008년: 탱크 퍼블리케이션 프로젝트 패션 프로덕션 메니저

 

공공직무
2018년 – 현재: 햄머스미스 풀함 선거구 레이번스코트 공원 구의원, 공동체 안전 환경 정책 분과 위원회 의장, 감사위원회 의장, 건강 사회보장 위원회 위원
햄머스미스 리릭 극장 거버너
햄머스미스 플로라 가든 초등학교 거버너

관심 사항: 영화, 건강문제, 조깅, 요가, 산보, 화장품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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