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학생 다섯 명 중 한 명꼴로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잠이 오지 않는 효과를 내는 모다피닐(Modafinil)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운영하는 <the Tab> 웹사이트는 41개 대학 2천여 명 학생을 대상으로 마약 복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약 400명 이상의 학생이 잠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려 기면증과 교대 근무에 따른 수면 장애를 가진 사람이 사용하는 약 모다피닐을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반 이상이 모다피닐을 온라인에서 샀다고 답했는데 약을 사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파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모다피닐은 식욕을 억제하고 두통, 어지럼증, 졸음,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 또한, 간 등에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화장실을 자주 가는 부작용도 낳는다.
UAL대학 출신 웹사이트 공동 운영자인 알리 바이링 씨는 "약을 복용한 대학생 대부분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졸업해도 취직과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런 약에 의존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학생연합단체인 NUS의 대변인은 "사회가 우수한 성적을 요구한다는 부담을 안고 사는 학생들이 이런 약을 많이 복용한다. 부작용이 따르는 약을 복용하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self-medication(자기 치료)는 더 큰 부작용을 낳는다. 의사의 처방 없이 이런 약을 복용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