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개 런던 지하철역 중 85개가 홍수 위험 지역인데도 홍수 대비 준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디언>이 입수한 London Underground(이하 LU) 조사에 따르면 홍수 위험이 큰 지하철역은 런던에서 가장 바쁜 워털루, 킹스크로스, 런던 브릿지 등으로 사용자가 많은 만큼 홍수가 날 경우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홍수 피해 우려가 있는 지하철은 3개 중 1개꼴로 그중 23개 역이 '심각한 위험(significant risk)', 57개 역이 '매우 위험(high risk)'한 상태로 조사됐다.
홍수피해의 위험이 매우 크다고 판정된 지하철역 6곳은 Finsbury Park, Notting Hill Gate, Seven Sisters, Colliers Wood, Stockwell, Marble Arch역 등이다.
런던 지하철은 세계에서 이용자가 가장 많다. 270개의 지하철역에서 매일 350만 회 운행된다.
만약 지하철이 홍수 피해를 입을 경우 이용자의 불편은 물론 막대한 비용 손실로 영국 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영국에서 홍수로 지하철 운행이 어렵다는 것은 배수관이 폭발할 경우인데. 최근 강수량이 급격히 늘어 지난해 몇몇 지하철역이 일시적으로 폐쇄되거나 운행을 멈추기도 했다. 배수관이 폭발하는 것은 해마다 약 5번 정도 발생했는데 지난 2012년 3백만 리터의 물이 Mile End와 Stratford역에 고여 Central Line이 26시간 폐쇄됐고 400만 파운드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
LU의 엔지니어 이안 어틀리 씨는 "지하철은 중요한 대중교통이므로 LU가 앞으로 3년간 홍수피해에 대해 심층분석 및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Transport for London에 약 3백만 파운드를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