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2015년 대학 졸업생 중 약 28%만 정부로부터 빌린 학자금 대출을 갚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Higher Education Statistics Agency(HESA)가 젊은이들의 경제 상황을 조사 발표한 내용을 보면 졸업 후 연봉이 2만1,000파운드 이상일 때 갚기 시작하는 학자금 대출을 갚는 비율이 2015년 졸업생 중 28%에 불과해 심각한 취업난을 보여준다.
영국의 대학생은 Student Finance를 통해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데 졸업하고 연봉이 2만1,000파운드 이상일 때 일정 금액을 갚기 시작한다.
그러나 2015년 졸업생 중 28%만 대출금을 갚는다는 것은 계속 학업을 연장한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 대부분 취직을 못 했거나 취직을 해도 연봉이 이에 못 미치는 일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졸업생 중 풀타임으로 취업한 사람의 절반만이 연봉 2만1,000파운드 이상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HESA의 다른 조사에서는 약 6만 명 이상의 대학 졸업생이 대학 공부와 전혀 관계없는 단순 노무직에 취업해 대학 학업의 가치를 고민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학비가 연 9,000파운드로 인상된 뒤 대학생활을 한 2015년 졸업생들은 이전 졸업생보다 훨씬 더 큰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 졸업생들은 연봉에 따라 올 4월부터 학자금 대출의 일부를 갚기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취업의 어려움과 낮은 연봉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앞으로의 졸업생들 형편도 나아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영국 대학 중 75% 이상이 연 9,000파운드의 학비를 받고 있으며 정부는 학비 인상 권한을 대학 측에 줘 갈수록 학비가 더 오를 전망이다.
학비가 올라 빚은 느는데 졸업 후 대출금을 갚는 최저 연봉을 물가 상승이나 이자율과 상관없이 2만1,000파운드로 고정해 약 200만 명의 대학 졸업생이 손해를 보고 있다고 예측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