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특종

 

영국에는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가 두 곳이 있다. 

 

하나는 런던 London 얼스코트 Earl's Court 트레버로드 Trebovir Road에 있는 대한제국 시기 주영 공사관 건물로 1905년 대한제국 서리공사였던 이한응 열사가 을사늑약의 울분으로 자결, 순국한 곳이다.
또 하나는 영국 웨스트민스터, 바로 국회의사당이다. 1920년 영국의 친한 인사들이 모여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한국친우회 Friends of Korea를 결성한 곳이다. 

 

이 단체의 결성 소식은 당시 신문  더 타임스 The Times와 맨체스터 가디언 The Manchester Guardian (지금의 가디언 The Guardian)에 보도했는데 국회의사당 하원 제6호실에 국회의원과 교수 등 각계 저명인사 62명이 참석했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런던위원으로 외교활동을 한 '유럽의 유진초이'로 불리는 황기환이 참석해 연설했다.

 

한국친우회의 결성에는 영국 신문의 종군기자로 한국에 가서 일제의 악랄한 식민지배와 한국인의 독립의지와 의병활동을 목격하고 이를 영국을 비롯한 서구세계에 알린 프레더릭 매켄지(1869-1931) Frederick A. McKenzie가 큰 활약을 했다. 그는 직접 보고 겪은 사실과 함께 한국에 있던 외국 선교사들의 증언을 토대로 '대한제국의 비극 Tragedy of Korea', '한국의 독립운동 Korea’s Fight for Freedom'과 같은 책을 써서 3·1운동과 같은 한국의 독립 의지를 영국에 알린 인물이다.

 

매켄지의 노력에 힘입어 국회의원인 로버트 뉴맨 바트 경을 의장으로 정치인, 종교인, 군인, 교수 등 62명이 모여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한국을 돕고 지지할 목적으로 한국친우회를 결성한다"고 선포한다. 

 

영국은 물론 유럽에는 처음으로 한국 독립을 지원하는 해외단체가 결성된 것이며 더욱이 영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친한단체의 출현이었다. 1920년 10월 26일의 일이다.
한국친우회는 한국에 대한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비인도적임을 영국 정부에 따져 물었고 일본의 공포정치를 폭로하는 인쇄물들을 다수 만들어 배포하는 등 활동했다.

 

매켄지는 1931년 캐나다에서 사망했으며 2014년 한국의 독립에 기여한 공로로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고 주영국 대한민국대사관에서 그의 손녀 니콜슨 매켄지가 훈장을 전수했다.

 

헤럴드 김종백

 

관련기사 16 17면 : 푸른 눈의 친한親韓 영국인들이 만든 '한국친우회 韓國親友會'를 아시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41 킹스톤 주택가 가로등이 어두워진다 hherald 2011.06.27
1140 한국식품 테스코를 통해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240] file hherald 2011.07.05
1139 박중희의 커다란 게임과 네 명의 전우 네 개의 국가 [254] file hherald 2011.07.05
1138 영국 최초 한국 작가를 위한 미술 전시공간 - 대영박물관 앞 목스페이스(Mokspace) [159] file hherald 2011.07.13
1137 농장으로 소풍? 병원성 대장균(E. coli) 감염 조심! [173] hherald 2011.07.18
1136 킹스톤 '예산 절약했다' 자찬 뒤에는 주민의 출혈이 있었다 hherald 2011.07.27
1135 영국, ‘우수 인재’ 유치 위한 새 비자법 도입 [8] hherald 2011.07.27
1134 다단계 고수익의 유혹, 영국 한인사회에 스며든다 [645] hherald 2011.08.01
1133 탬즈강에 일본 원폭 희생자를 위한 추모등 띄운다 [8] file hherald 2011.08.01
1132 런던 시위에 휩싸여... 화염병과 돌, 방화와 약탈 hherald 2011.08.08
1131 World OKTA 런던지회 차세대 무역스쿨 [48] hherald 2011.08.22
1130 휴가 끝물에 빈집털이 빈차털이 도둑도 막바지 기승 hherald 2011.08.22
1129 한국문화예술축제 청소년 그림공모전 시상식 [3] file hherald 2011.09.12
1128 11부 리그의 유쾌한 돌풍 '타이거즈'를 아세요? [2] file hherald 2011.10.10
1127 비뚤비뚤 악필인 아이, 학교 성적도 나쁘다 [1] hherald 2011.10.17
1126 타이거즈의 힘이 되어 주세요! [202] file hherald 2011.10.17
1125 초보 한식 요리사들이 만든 맛과 아름다움에 빠진다 file hherald 2011.10.24
1124 독감 예방 접종하세요 hherald 2011.11.14
1123 타밀 청년들, 뉴몰든에 어두운 그림자를 만든다 [3] hherald 2011.11.14
1122 2015년까지 45만 호 신축, 영국 주택문제 해결책이 될까 hherald 2011.11.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