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30만 건의 절도 사건이 신고되는 영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써리 지역에 최근 빈집과 문이 열린 차량을 상대로 도난사건이 증가해 경찰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지난주 Tadworth 지역에서만 이틀간 두 대의 텔레비전, 오락기, 휴대전화기, 현금 등을 도난당했다는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5일 Ashtead에서는 열려 있는 창문으로 침입한 도둑이 집안의 가전제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신고됐다.
써리 경찰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이었던 지난주는 빈집과 차량을 노린 도둑들이 기승을 부려 써리 지역 곳곳에서 도난 사건이 접수됐다고 한다.
써리 경찰서 제이미 로빈슨 경관은 "도둑은 항상 기회를 엿보고 있다. 외출할 때 현관문이나 창문을 열어 놓으면 도둑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한 차량에 귀중품을 두면 도둑의 표적이 된다. 집과 차량의 문단속을 잘하고 열쇠를 잘 숨기는 것이 도난을 예방하는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영국에서는 집의 현관문에 달린 편지함으로 도구를 넣어 현관문 근처에 둔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물건을 훔치는 범죄가 자주 발생한다. 또한 도둑은 집 앞에 버린 가전제품의 포장지를 보고 범행 대상 가구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시즌이면 경찰이 선물 받은 고가품 포장지를 집 앞에 두지 말라는 홍보를 하고 있다.
한편, 영국은 유럽에서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로, 도둑을 맞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3.3%로 유럽 평균 1.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