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되지 않는 런던의 명물 빨간 전화부스가 태양열 휴대전화 충전소(SOLAR BOX)로 다시 태어났다.
토튼햄코트로드에 있는 6개의 전화부스는 고장 나 방치되고 있었는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휴대전화 충전소로 탈바꿈했다.
일반 전화부스와 구분되게 빨간색 대신 초록색으로 바뀐 전화부스에는 여러 휴대전화 기종에 사용 가능한 충전기가 여러 대 비치돼 있다.
천장에 부착된 태양열 패널로 에너지를 공급받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휴대전화 충전소에 들어가 충전을 하는 동안 부스 안 소형 스크린에서 광고가 나온다. 이는 광고 효과도 있지만 충전을 마친 휴대전화를 잊어 버리고 그냥 떠나는 실수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설치된 6개의 태양열 휴대전화 충전소는 낮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밤에는 잠궈져 사용할 수 없다.
이 발명품은 LSE 대학원 지리학과 졸업생들인 해롤드 크라스톤 씨와 커스티 케니 씨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해롤드 크라스톤 씨는 "대학생 때 살던 집 바로 옆에 전화부스가 고장이 나 사용할 수 없이 오래 방치되는 걸 봤다. 그때부터 런던에 8천 개나 되는 전화부스의 활용법을 고민했는데 누구나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떠올랐다. 스마트폰 기술은 발달하는데 배터리는 나아지지 않아 길거리 편리한 충전소를 생각했다."라고 했다.
토튼햄코트로드에 설치된 충전소는 10분에 배터리 20%를 충전하는 속도로 하루 최대 100대의 휴대전화를 충전시킬 수 있다. 현재 한 시간에 평균 6명이 휴대전화 충전소를 이용하고 있다.
SOLAR BOX는 전화기를 충전하는 동안 나오는 광고 비용으로 운영된다. 현재 데이팅 웹사이트 Tinder와 택시회사 어플 Uber 등이 광고 중인데 통상 TV나 인터넷 광고와는 달리 짧고 독특한 광고가 나온다.
한편, 영국을 상징하는 빨간 전화부스 중 많은 수가 고치기 힘들 정도로 고장이 나 일부는 도서관이나 응급의료시설 보관소로 사용되고 있다.
헤럴드 김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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