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가정폭력 증가, 저소득층 거주지역에서 많이 발생 지난해 런던의 가정폭력 범죄가 많이 증가했으며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사건도 29건이나 됐다.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런던 Metropolitan Police에 신고된 가정폭력 범죄는 7만8천814건이었다. 비교 연도는 2011년으로 당시 4만8천422건이 신고돼 7년 동안 63% 증가했다. 심각한 가정폭력으로 사망한 경우도 2011년에 9건에서 2018년에 29건으로 많아졌다. 가정 폭력의 피해자 중 75%는 여성이었고 주로 런던의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피해자가 많았다. Barking and Dagenham 버러가 인구 천 명당 12.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킹스톤은 런던에서 가정 폭력이 가장 적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16세에서 59세 사이 성인 중 24만6천7명이 가정폭력 범죄의 피해자가 된 적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여성이 피해자가 될 확률은 5.9%, 남성은 2.9%로 예상된다. 많은 여성단체에서는 가정폭력 범죄의 특성상 통계에 나타나거나 외부에 드러난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이며 피해자에게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2017년을 기준으로 여성들을 위한 각종 지원 요구는 83% 증가했으나 정작 지원되는 예산은 오히려 50% 삭감됐다는 것이다. 정부 지원금의 집행 방식도 도마 위에 오른다. 예를 들어 영국 전역에서 발생하는 가정폭력과 성범죄의 15%가 런던에서 발생하는데 정부의 관련 예산은 6%만 런던에 사용돼 혜택을 받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주장한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더라도 가정폭력 피해자가 보상금을 받기까지 평균 20개월이나 걸렸다. 칸 시장은 가정폭력 범죄 통계를 발표한 직후 피해자들을 위해 추가로 1천5백만 파운드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부에서도 시회 복지기관과 경찰에 대한 예산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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