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까지 45만 채의 신규 주택을 건설해 현재 주택 시장 상황보다 좋은 조건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18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와 영국산업연맹(Confederation of British Industry)이 함께 마련한 획기적인 주택 문제 해결안을 보면 크게 정부 소유의 땅을 주택 건축 부지로 사용해 집을 짓고 대다수 국민이 구매할 수 있는 싼 가격으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집을 처음 구매하는 사람에게는 정부가 모게지의 일정 부분 보증을 서고, 모게지를 이미 받은 사람은 더 많은 모게지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며, 저축된 연금을 이용해 집을 살 수 있는 방법도 마련된다.
캐머런 총리는 이런 내용의 주택 공급 안을 보수당 자체 회의에서 처음 발표했는데 새로운 주택 45만 채를 짓는 것과 함께 카운슬이 소유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특히 새로 공급되는 신축 주택은 시장가의 80%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5년간 영국의 주택 신축률은 급격히 줄어 2009년에는 11만 7천 호가, 지난해에는 10만 2,730호가 지어지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지난 1년간 새로 집을 구매하거나 모게지를 받은 사람은 9만 7,070명으로 같은 기간 그 전년에 비해 7%가 감소하는 등 주택 구매가 급격히 줄었다.
한편, 영국에서 집을 구매할 때 처음 지불하는 금액인 하우징 데포짓은 평균 3만 7,375파운드로 집값의 17% 수준까지 올라 주택 구매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제2금융권인 Santander의 최근 조사를 보면 30세 미만의 영국인 중 80%가 부모의 도움 없이 집을 구매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