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으로 소풍? 병원성 대장균(E. coli) 감염 조심!
병원성 대장균을 예방하는 안전한 농장 나들이 법 소개
두통, 설사하면 GP, 어린이 설사에 피가 보이면 응급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와 함께 동물원이나 농장으로 가족 나들이가 늘 것으로 예상돼 엡솜(Epsom) 병원이 최근 유럽에 번진 병원성 대장균(E. coli) 예방을 위한 안전한 농장 나들이 방법을 소개했다.
Epsom and St Helier 병원의 존 클락 박사는 "소, 양, 염소 등 농장의 가축물은 사람에게 해로운 여러 종의 박테리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조금만 조심하면 안전한 소풍이 된다."라고 했다.
클락 박사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지목한 박테리아는 E. coli O157. 감염시 설사, 고열,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 5세 이하의 어린이가 감염될 확률이 더 높다. 나이가 어릴 수록 한 번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이어져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농장의 가축이 가진 E. coli O157은 가축의 몸은 물론 배설물과 주변 울타리에 까지 퍼져 있는데 사람이 가축을 직접 만지거나 울타리에 닿으면 인체에 옮겨지고, 손을 씻지 않은 채 음식을 먹거나 입 주위를 만지면 박테리아가 몸 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아주 미세한 양의 박테리아에도 쉽게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동물을 직접 만지지 않은 경우에도 주의와 예방에 신경을 쓰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물원이나 농장을 다녀온 후 머리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면 GP를 찾아가야 하며, 만약 어린아이의 설사에서 피가 보이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했다. E. coli O157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hpa.org.uk 에서 찾을 수 있다.
다음은 Epsom and St Helier 병원이 알려준 안전한 동물원과 농장 나들이 방법이다.ㅣ
1. 동물을 만진 뒤 즉시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다. 물휴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물휴지는 박테리아를 없애지 못한다.
2. 동물을 만지고 손을 얼굴에 대거나 손가락을 입안에 넣지 않는다.
3. 동물과 포옹하거나 키스하지 말고 특히 어린아이는 동물에게 얼굴을 가까히 대지 못하게 거리를 둔다.
4. 바닥에 떨어진 음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5. 음식을 먹기 전, 먹고난 후 물과 비누로 손을 씻는다.
6. 동물원이나 농장 방문 후에는 꼭 몸과 얼굴을 씻는다.
헤럴드 김바다 kbdplu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