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특종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를 올해말까지 차 없는car-free거리로 만들겠다던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의 야심 찬 계획이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됐다.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은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을 철회하라고 런던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브닝스탠다드>가 보도했다. 

 

옥스포드 스트리트 지역을 담당하는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의 다니엘 아스테어 카운슬러는 "카운슬이 런던 시장 측에 보행자 전용 도로 계획을 반대한다고 전했다."며 "차 없는 거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은 '런던 교통국(Transport for London:TfL)과 런던 시장에게만 득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해 계획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줄곧 옥스포트 스트리트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제안했으며 올 연말까지 시행할 계획이었다.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양 끝인 옥스포드 서커스Oxford Circus부터 마블아치 쪽의 오차드 스트리트Orchard Street까지 800m 거리를 올 연말부터 영구적으로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말리본, 핏즈로비아, 메이페어 등 주변 지역 주민의 반발을 불렀다. 차가 없어지는 옥스포드 스트리트는 좋을지 모르나 우회 운행될 버스, 택시 등 차량들이 이웃 지역을 통과하면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을 가져온다는 이유에서다.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은 옥스포드 스트리트에 차량 통행을 막는 것은 카운슬과 주민이 이해할 수 없는 조치이며 세금을 낭비하는 필요 없는 계획이니 관련 조사와 준비를 더 철저히 한 후 시행하라고 시에 통보했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4백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런던의 대표적 쇼핑거리인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차 없는 거리 계획은 그 전에도 많은 문제를 유발했고 반발이 있었다. 

 

2016년 런던 시장 선거 당시 사디크 칸 후보는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보행자 전용 거리로 만들어 런던의 공기를 청정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11월 칸 시장이 세부 계획을 발표할 때 당시 웨스트민스터 카운슬의 로버트 데이비스 부대표가 시장과 함께해 이 계획에 대한 카운슬의 지지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데이비스 부대표는 무려 514건의 뇌물수수 혐의가 밝혀져 사퇴했다.

 

칸 시장과 함께 이 계획을 추진한 런던교통국TfL의 '주민동의서 받기 운동'도 말썽이었다. TfL은 2017년 11월 6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주민 여론조사를 해 64%의 주민이 보행자 전용 도로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 의견을 접수하는 TfL의 이메일 주소가 잘못돼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었다는 비난을 받았고 TfL은 사과 후 재조사를 위해 조사 기간을 4월 6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아스테어 카운슬러는 "옥스포드 스트리트를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는 것을 대다수 지역민은 반대하고 있는데 런던교통국과 런던시장만 모른다."고 비난했다.

 

런던시 관계자는 "유럽 대표 쇼핑가인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변신은 시, 카운슬, 런던교통국이 함께 추진해야 한다. 여론을 모으고 카운슬과 협력해 발전된 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158 차 밖으로 쓰레기 버리는 운전자, AI가 적발한다 hherald 2023.05.15
1157 대사관,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UCC 공모 시상 hherald 2023.04.24
1156 식품, 에너지 가격 급등, 영국 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hherald 2023.04.24
1155 IMF, 올해 영국 경제 전망... 러시아보다 못 해 hherald 2023.04.17
1154 탈북민회 주최 '제6회 하나로 골프대회' hherald 2023.04.17
1153 英 서민에게 잔인한 4월...세금 줄줄이 인상 hherald 2023.04.03
1152 이끼, 낙서, 누수... 방치된 한인들의 자산 file hherald 2023.04.03
1151 재영한인의사협회 '제8회 건강의 날' file hherald 2023.04.03
1150 2023년 런던 식음료박람회 'K-푸드 인산인해' file hherald 2023.03.27
1149 런던 경로사랑방 출범, 닻을 올렸다 file hherald 2023.03.27
1148 웃음 가스 아산화질소, 가지고 있기만 해도 마약 소지 죄 hherald 2023.03.27
1147 정읍시의원들, 재영 한인 노인들 만나 file hherald 2023.03.20
1146 임형수 원장 커뮤니티 어워드 수상 file hherald 2023.03.20
1145 '평일에 한국어 수업' 런던한국학교 교육센터 운영 hherald 2023.03.20
1144 '공정을 포용하라' 제2회 세계 여성의 날 행사 hherald 2023.03.20
1143 영국, 긴급 상황 재난 알림 서비스 4월 시행 hherald 2023.03.20
1142 英 노로바이러스 주의보, 학교 발병도 많아 hherald 2023.03.13
1141 영, 생계형 범죄 급증... 휴대폰, 가방 절도범 주의 hherald 2023.03.06
1140 경북도, 코리아푸드, H마트와 농식품 수출 업무협약 file hherald 2023.03.06
1139 ULEZ 확대하려는 런던시, 영국 정부가 제동 건다 hherald 2023.02.2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