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최저임금이 4월 1일부터 시간당 7.5파운드에서 7.83파운드로 4.7% 인상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지난해 가을 필립 해먼드 재무부 장관이 공식 발표한 바 있는데 임금이 오르면 약 2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에서는 25세 이상 취업자의 최저임금은 National Living Wage 규정를 따르고 25세 미만 취업자의 최저임금은 National Minimum Wage 규정에 따라 지급되는데 나이와 상관없이 시간당 급여를 받는 이들의 최저임금은 다음 달 1일부터 모두 인상된다.
National Minimum Wage는 1999년부터 시행됐다. 16세 이상인 모든 직장인에게 해당하는 최저임금 제도인데 2016년부터는 25세 이상인 직장인에게는 National Living Wage라는 새로운 최저임금 제도를 도입해 기존 임금보다 조금 더 많은 시급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National Living Wage는 현재 시간 당 7.5파운드에서 4월 1일부터 4.7% 증가한 7.83파운드가 된다. 이렇게 인상되면 한 사람 당 연간 약 600파운드의 추가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세부터 24세 사이 연령대의 근로자는 National Minimum Wage규정에 따라 다음 달부터 7.05파운드에서 7.38파운드로 인상된다. 18세부터 20세 사이 역시 National Minimum Wage에 따라 최저임금이 5.6파운드에서 5.9파운드로 높아진다.
최저임금이 영국에서 시행된 이후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먼드 장관은 2020년까지 25세 이상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9파운드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최근 전국적인 조사를 실시해 최저임금을 주지 않는 179개 회사를 적발, 공개 발표하고 13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앞으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부는 2009년부터 손님이 직원에게 직접 준 팁을 고용주가 가져가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고용주가 팁을 가로채거나 팁을 직원 임금에 포함하는 등의 피해를 보면 HM Revenue & Customs에게 신고하라고 했다.
한
편, 최저임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Greater London Authority와 Loughborough 대학이 함께 조사한 결과 런던 생활에 필요한 최저임금은 시간당 10.2파운드이며 런던 제외한 다른 지역은 8.75파운드로 아직도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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