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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부가가치세를 납부하지 않아 세무 당국 직원이 업소에 곧 찾아갈 예정이니 이를 막으려면 빨리 일부 금액을 납부하거나 자신들에게 대행료를 주면 이를 무마해주겠다는 내용의 보이스피싱 사건이 뉴몰든 교민사회에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뉴몰든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J씨는 지난달 HMRC (HM Revenue and Customs)의 미납 세금을 집행하는 회사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들은 J씨에게 몇 년 전 미납된 부가세가 있다며 여러 차례 독촉했는데 아직도 납부하지 않아 지금 업소로 세금을 추징하러 온다는 것이다. 

 

이들은 집달관이 나가서 업소 물품을 압류할 것이라 겁을 주고 이를 막으려면 자신들에게 사건을 의뢰하라며 비용을 요구했다. 세금 관련 사항에 정보가 어두운 교민사회 업주를 골라 속이는 신종 보이스피싱 사기였다.  

 

세금 관련 법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피해자가 우선 사건을 해결하려고 돈을 입금하면 이들은 갖가지 사유와 조건을 들어 계속 돈을 보내라고 한다. 은행에서 송금하는 대신 계좌번호 등 은행 정보를 알려주면 이미 돈은 인출된 뒤다.

 

이번 보이스피싱은 집달관이 당장 들이닥친다고 겁을 줘 피해자가 내용을 알아볼 겨를이 없도록 만들었다. 피해자 J씨는 몇십 분만에 수천 파운드를 송금할 정도로 정신없이 사건이 급박하게 느끼도록 만들었다고 한다. 

 

다행히 곧바로 이 사실을 은행에 알리고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받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J씨는 비슷한 피해가 동포사회에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교민사회에 보이스피싱 사기 사건은 오래전부터 연례행사처럼 발생해왔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통장이나 카드에서 현금이 인출됐다고 은행 직원이나 고객센터를 가장해서 전화하고는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며 은행 정보를 물어 돈을 빼 나가는 것이다. 계약 기간이 다 된 전화나 인터넷을 저렴한 것으로 제공하겠다며 은행 정보를 빼 나가는 사기도 많다. 

 

또는 이민국 직원이나 경찰을 사칭해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이민법을 위반해 영국에서 추방될 수 있다고 겁을 주며 수천 파운드의 과태료를 납부하라고 하는 보이스피싱도 한때 많았다.

 

유학생 자녀를 납치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라고 협박하는 보이스피싱도 여전하다. 연락이 잘 안 되는 심야에 전화해 카톡을 해킹해서 얻은 정보로 납치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미며 심지어 우는 목소리를 들려주며 피해자를 협박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기관이 전화로 자금이체를 요구하거나 정상적인 금융기관이 대출과 관련 선입금을 요구하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자녀가 다쳤다거나 납치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준비해 둔 연락처를 이용해 자녀의 안전부터 확인하며 매우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헤럴드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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