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필수 영양소가 든 5가지의 과일과 채소를 먹자는 영국 정부의 'Five A Day 캠페인'이 영국인에게 제대로 먹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Five A Day 캠페인'은 영국 보건부가 2003년 도입한 것으로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인정받은 건강 프로그램이다.
영국 정부는 이 캠페인을 통해 하루에 최소한 5가지 다른 색의 생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필수 영양소를 다 섭취하는 것이라고 10년 동안 홍보해왔다.
그러나 생과일 주스 회사 Vegesentials의 조사결과를 보면 'Five A Day 캠페인'의 효과가 무색하다.
영국 성인은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평균 1개밖에 먹지 않았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2천 명 중 4%는 전혀 먹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45%는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5가지 과일과 채소를 모두 먹지 못하며 23%는 하루에 이것을 다 챙겨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고 했다. 53%는 생과일과 채소를 왜 먹어야 하는지 중요성을 모른다고 했다.
런던의 식품연구소 Centre for Food Policy의 팀 랑 박사는 "Five A Day 캠페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이 조사는 영국인들이 하루 필수 영양소를 섭취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부가 10년 동안 시행한 'Five A Day' 캠페인의 효과를 다시 생각해보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그는 정부의 'Five-a-day'캠페인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루에 다섯 가지 색깔(red, yellow, green, black, white)의 채소와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여 건강을 지키고 질병도 예방하자는 'Five A Day' 캠페인은 198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다. 다양한 색깔의 식물 천연색소 성분들이 사람 몸속에서 항암, 노화방지, 성인병 예방 같은 유익한 기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