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외곽 일주 고속도로 M25에 설치된 스피드카메라가 올여름부터 본격 운영돼 과속차량 단속에 나선다고 알려지자 운전자들은 지금까지 무늬만 스피드카메라였다는 사실에 허탈해했다.

고속도로 운영체인 Highways Agency는 올여름부터 M25의 나들목(Junction) 10에서 16 사이에 설치된 스피드카메라를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한인이 많이 이용하는 A3 도로랑 연결되는 Junction 10부터 M40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Junction 16 사이의 스피드카메라를 집중적으로 가동할 계획인데 히스로 공항을 이용하려면 이 구간을 통과해야 하는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 이번 발표로 그동안 M25 도로의 스피드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M25 고속도로에 스피드카메라는 2009년 설치됐지만, 그동안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Highways Agency에 따르면 지금도 Junction 2와 3 사이 구간에만 스피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2009년 이래로 이 구간을 제외하고 과속으로 적발된 차량은 한 대도 없다.

그러나 M25도로는 스피드카메라가 있다는 경고만으로 상당한 과속 방지 효과를 냈다. 

도로정체 시에는 스피드카메라의 표시판이 속도 제한 표시판으로 바뀌어 규정 속도인 70마일 아래인 50마일, 40마일 등으로 차량 속도를 조절하는 표시등 역할을 하기도 했다.

Highways Agency의 관계자는 "M25 도로에는 많은 스피드카메라 표시판이 있고 그것은 때때로 속도 제한 표시판의 역할을 했는데 운전자들은 이를 잘 따랐다. 스피드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았지만 운전자들은 교통법규를 지켜 차량 흐름에 문제없었다. 그러나 올여름부터는 스피드카메라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우선 써리 경찰과 협조해 Junction 10부터 16까지의 구간을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 이 구간을 시작으 M25 도로의 모든 구간에서 단속카메라가 작동할 것이다. 과속 운전자는 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