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이 영국 슈퍼마켓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데일리 메일이 26일 보도했다.
중국과 일본 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진 영국인 중 새롭고 특별한 맛을 찾는 중산층 사이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고급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에서는 최근 한국 식품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었는데 특히 소주 판매량이 42%나 증가했다. 소주는 '강남스타일'의 월드스타 싸이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광고를 해 유명세를 타게 됐다.
소주와 함께 신선한 건강식 요리를 찾는 소비자 사이에서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두부, 참깨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전문가들은 한국 음식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2030년에는 한국이 세계 10대 음식 수출국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웨이트로즈의 대표 쉐프인 조나단 무어 씨는 인터뷰에서 "한국 음식은 중국, 베트남 음식에 있는 달고, 짜고, 시고, 쓴맛을 다 품고 있다. 그런데 코코넛 크림이 듬뿍 든 태국음식과는 달리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한국 음식을 스페인의 대표 음식 타파스에 비유했다. "스페인의 타파스는 영국 문화에 스며든 음식이다. 특히 타파스는 대표적인 나눠 먹는 음식인데 이처럼 음식을 나눠 먹을 때 다른 음식보다 사람들은 매우 편안한 느낌을 갖는다. 여러 사람이 나눠 먹는 문화가 바로 한국 음식의 특징이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한국 음식 판매가 급증한 웨이트로즈는 영국 내 슈퍼마켓 체인 중 아시아 음식 재료를 가장 많이 취급하는 곳이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