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GCSE, AS, A-Level의 과목 중 학생들이 적게 선택하는 인기 없는 과목을 없애고 일부 과목은 문제를 몹시 어렵게 바꿔 지금처럼 쉽게 통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GCSE의 'Manufacturing'처럼 전국적으로 100명의 학생도 공부하지 않는 비인기 과목을 없애고 'Human Biology', 'Home Economics', 'Performing Arts', 'Environmental Science' 등 교육과정이 다른 인기 과목과 비슷한 과목들도 대대적으로 없앨 예정이다.
또한 'Ancient History', 'Media Studies', 'Law' 등 과목은 지금처럼 쉽게 점수를 얻을 수 없게 시험의 난이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식스폼과 칼리지에서 가르치는 'Law', 'History of Art' '철학' 등도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의 각종 시험을 관리 감독하는 Ofqual은 영국에서 비슷한 과목이 많고 종류도 다양해 과목마다 선택하는 학생 수가 인기 과목과 비인기과목 간에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Ofqual 관계자는 "예를 들어 '생물'과 '인간 생물학' 두 과목에서 다루는 내용은 비슷한데 시험은 다르고 성적을 주는 기준도 다르다. 둘 중 어느 과목을 선택해야 하는지 학생들은 불필요한 고민에 빠진다. 또한 비인기 과목인 'Home Economics and Catering'은 인기 과목 'Food Technology'와 매우 비슷한데 아직도 가르치는 학교가 있어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비인기 과목으로 지목돼 학생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GCSE 과목은 2017년 영국 교육과정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미 수학, 과학, 인문학 과목은 2년 뒤 새로운 교육과정이 시행된다.
Ofqual은 "GCSE 수학은 94만 명의 학생이 선택하는데 'Manufacturing'은 고작 100명이 공부한다.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학교장들의 연합 단체 Association of School and College Leaders의 브라이언 라이트맨 대표는 "오늘날 학생마다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다르고 장래 진로도 다양하다. 따라서 학교에서 쉽다고 평가되는 과목과 어려운 과목의 격차가 줄어야 쉬운 과목에만 학생이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을 환영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