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경찰은 사고 당시 휴대전화를 사용했는지 검사 목적으로 사고 운전자의 휴대폰을 압수한다고 가디언이 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중상이나 사망 등 심각한 교통사고 시에 휴대전화 기록을 조사했으나 이제부터 경찰은 Association of Chief Police Officers의 새로운 규정에 따라 작은 사고에도 운전자의 휴대전화를 검사한다.
이처럼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관한 규정이 엄격해진 것은 영국에서 운전하는 도중 전화를 받거나 문자를 보내고 SNS를 하다가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매년 500건 이상으로 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휴대전화 압수와 함께 사고 시 문자를 주고받는 등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밝혀지면 벌점도 기존 3점에서 두 배 오른 6점이 부과된다. 따라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두 번만 적발되면 면허가 정지된다.
안전 운전을 홍보하는 자선단체 Brake의 에드 모로 대표는 "엄격해진 규정들로 많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평소 습관을 고치고 도로는 안전한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자동차 운전 중 음식 섭취, 문자 메시지 전송, 화장 등을 하다가 사망 사고를 내면 징역형에 처하는 등 무면허, 면허정지, 무보험 상태의 운전자 보다 엄중한 벌을 받는다.
부주의한 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5년 이하의 징역형이, 무면허.면허정지.무보험 상태에서 사람을 죽인 운전자는 2년 이하의 징역형이 선고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