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로와 개트윅 공항을 비롯 유로스타 기차 터미널 등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에볼라 검역 시스템이 가동될 예정이라고 가디언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최고 의사장인 살리 데이비스(Chief Medical Officer for England :CMO) 교수의 조언에 따라 에볼라 발병국에서 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리베리아, 시에라리온, 기니아 지역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테스트를 받는 것은 물론 최근 여행기록과 자신과 접촉한 사람들까지 모두 공개해야 한다.
최근 미국이 모든 출입국처에서 검역을 시행하는데 반해 영국 정부는 출입국자에 대한 어떤 검사도 없어 에볼라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런 비난이 일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 최고 의사장인 살리 데이비스 교수의 결정 없이는 영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살리 데이비스 교수가 '검역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에 오스본은 장관은 "영국 최고 의사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에 정부는 검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영국인들이 위험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여러 달 준비했다."라고 했다.
살리 데이비스 교수는 에볼라 예방 및 퇴치를 위해 검역만 아니라 환자가 발생하면 대처할 수 있는 여러 조치도 준비되어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 교수는 "영국에 에볼라가 발병할 확률은 매우 낮지만 만약의 경우를 위해 환자를 가장 빨리 찾아내 격리시키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