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 사립학교에 보낼 경우 최소 28만6천 파운드가 들어가며 기숙사가 포함된 학교에 보낼 경우 46만8천 파운드가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립학교의 학비는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는데 인플레이션 보다 더 높게 증가했다.
1990년 이후 사립학교 학생이 학교에 내는 총비용은 3배 증가했다.
현재 사립학교 학비는 연간 평균 1만3,194파운드이며 기숙사까지 포함하면 평균 3만369 파운드다. 1990년 학비와 비교하면 342% 증가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부터 대학 입학시험인 에이 레벨A-level(Advanced Level General Certificate of Education)까지 전 과정을 사립학교에 다닐 경우 평균 28만6천 파운드가 필요하고 기숙사 생활까지 한다면 46만8천 파운드가 든다.
지역에 따라 학비 차이가 있다.
런던에 있는 사립학교들의 학비는 연간 평균 1만5,500파운드로 가장 높았다. 영국 북부 지역과 스코틀랜드의 사립학교는 연평균 1만400 파운드로 가장 저렴했다.
이처럼 높은 사립학교 학비가 영국 학생들의 사립학교 입학 의지를 꺾는다는 지적이다.
조사를 시행한 Killik & Co. 재무회계회사는 "부모가 모두 일한다 해도 자녀 학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비싸며 봉급 증가율보다 학비 증가율이 훨씬 높아 학교를 계속 보내지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지금 사립학교의 학비는 의사 봉급의 38%, 회계사 봉급의 59%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일반인은 지출하기 힘든 큰 금액이라서 영국의 사립학교에 해외에서 온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영국 학생들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다른 조사에서는 높은 학비에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는 학급당 학생 수가 적어 효과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는 등의 이유로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건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