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 최고 150파운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영국 정부는 길거리 쓰레기를 줄이려 지역 카운슬과 협력해 더 무거운 벌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공공장소 및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다 적발되면 카운슬에 따라 50-80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하는데 정부 지역행정부Department for Communities and Local Government(DCLG)는 모든 카운슬이 최소 100파운드를 부과하도록 하는 새 법을 도입했다.
이 법에 따라 쓰레기 무단 투기로 적발되면 처음 100파운드가 부과되며 일정 기간 내 벌금을 내지 않으면 최고 150파운드까지 올라간다.
DCLG의 마커스 존스 장관은 "쓰레기 없는 영국을 만들기 위해 조금 과하게라도 벌금을 물려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사람에게 영국에서는 그런 행동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점을 각성시키겠다."라고 했다.
환경단체 Keep Britain Tidy는 매년 영국 길거리에 버려지는 쓰레기양이 약 3천만 톤이 넘으며 이는 웸블리 스타디움을 4번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이 단체가 지난해 시행한 시민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62%가 쓰레기를 길거리에 무단 투기하지만 이를 인정하는 사람은 28%에 불과했다. 특히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0%에 불과해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길거리 쓰레기 문제로 영국에서는 매년 10억 파운드가 사용된다.
한편 지난달 5일 정부는 4월 엘리자베스 여왕의 90번째 생일을 맞아 3월 2일부터 4일까지를 Clean for the Queen의 날로 정해 전 국민이 길거리 청소에 참여할 것을 권유했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