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특종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이하 재영과협)가 영국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수학경시대회가 시험 후 문제지는 공개되지 않고 채점 결과만 개별적으로 통보돼 자신이 이번 시험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자신의 수학 실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볼 수가 없어 경시대회의 취지를 흐린다는 지적이 인다.
또한, 시험을 친 많은 학생이 아직도 배우지 않은 분야의 문제 등 학년별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해 학교마다 차이가 있는 수업과정을 감안하지 않은 출제로 불이익을 당하는 학생을 만든다는 불평을 산다.
재영과협은 영국 내 한국 학생들에게 수학에 흥미를 일깨우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영국학교 4학년에서 11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수학경시대회를 열어 올해 6회를 맞았다.
주로 한글학교를 고사장으로 시험을 치고 결과에 따라 성적 우수자에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주영대사상 등을 수여해 지난해 350명이 참가, 해마다 응시자가 느는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수학경시대회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관심에 비해 매년 <시험, 결과통보, 시상>으로 이어지는 과정만 반복돼 본래 취지와는 달리 '실적 쌓기 경시대회'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재영과협은 '수학경시대회 진행지침'을 마련해 <시험문제와 답안지는 공개하지 않는다>며 오답풀이를 통해 자신을 미흡한 부분을 알아보고 향상시키려는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재영과협의 채점결과에 승복한다>며 정확한 성적확인 요청도 어렵게 하고 있다.
또 문제지가 공개되지 않아 과연 출제된 문제가 해당 학년 학생의 실력을 정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것인지 여부도 확인할 방법이 없다. 수학경시대회 고사장으로 사용되는 한글학교에 근무하는 수학교사조차 경시대회 시험 문제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베일에 싸여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은 "학교마다 수학 진도가 달라 해당 학년 학생들이 경험한 과정을 기본으로 문제가 출제돼야 한다. 배우지 않은 과정이 나온다는 것은 시험문제의 난이도와는 다른 문제다."라며 출제 문제의 변별력에 의문을 표시했다.
한 한인 수학교사는 "수학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현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경시대회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은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런데 결과만 통보받으면 문제를 알 수 없어 처방을 내릴 수 없다. 이런 시험은 오히려 학생에게 좌절감만 준다."라고 했다.
한편, 재영과협은 현재 수학경시대회 문제는 문제 은행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지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헤럴드 김종백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수학경시대회는 재영과협의 실적 쌓기 경시대회? [26] hherald 2010.09.20
1197 당뇨병에 무심한 킹스톤 주민, 환자 35%가 몰라 hherald 2010.09.27
1196 서튼에서는 동전 대신 전화로 주차비를 낸다 hherald 2010.10.11
1195 서튼, 범죄 줄어도 성폭행 사건은 2배 증가 hherald 2010.10.11
1194 10월 31일, 11월 5일 봉변당할까 조심하세요 hherald 2010.10.25
1193 런던 전역, 불법 미니캡 집중 단속 100여 명 입건 hherald 2010.11.03
1192 한인회장 선거법 '문제 있다' 무성한 목소리 [291] hherald 2010.11.03
1191 한인회장 후보 박영근, 서병수, 석일수(가나다 순) 씨 3파전 [239] hherald 2010.11.08
1190 기막힌 차 도둑, 우편함에 막대기 넣어 자동차 키 낚시 [7] hherald 2010.11.08
1189 한인총연합회장 선거 후보자 공청회 hherald 2010.11.15
1188 보이스피싱, 집단 폭행 - 한인 상대 범죄 잇달아 [196] hherald 2010.11.15
1187 후보 공청회 "매표했다면 사퇴하겠다" [160] hherald 2010.11.22
1186 은행에서 온 메일이 인터넷 사기범의 메일이라면 hherald 2010.12.07
1185 직업이 있어도 가난한 가정 늘어 hherald 2010.12.07
1184 대학에 가면 공립학교 출신이 공부 더 잘한다 [132] hherald 2010.12.13
1183 찢어진 부정선거 조사 발표문 [16] file hherald 2010.12.13
1182 한식세계화의 전진기지가 된 재영요식업협회 [361] hherald 2010.12.23
1181 폭설로 마비된 영국의 하늘과 땅, 눈은 연말까지 내릴 듯 hherald 2011.01.03
1180 크리스마스트리 재활용해요 [7] hherald 2011.01.03
1179 영 CCTV 사생활 침해 논란 불구 범인 검거엔 위력적 [28] hherald 2011.01.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