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회관(대표 허영구, 우옥경)이 영국에 거주하는 노인분들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는 <오월 효도잔치>가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 유미회관에서 잔치답게 벌어졌다. 벌써 십수 년째 이어진 봉사요, 기분 좋은 행사다. 이날 30여 명의 노인들이 참가해 식사를 하고 노래방까지 흥을 이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노인들은 서로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나누며 회포를 풀었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유미회관에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미회관이 마련한 작은 선물까지 받아 들고 나가는 노인들의 표정에는 흐뭇함과 언제 또 이런 자리가 있을까하는 아쉬움도 엿보였다.
한인사회 노인정이 없어진지 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만들어 진다는 소식이나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덩그렇게 빈 한인종합회관은 어차피 한인들을 위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에 오히려 익숙하다. 그래서 갈곳 없는 노인들을 위한 배려는 유미회관처럼 몇몇 뜻있는 인사들의 봉사에 간신히 기대고 있다. 한인 노인정 마련. 이문제는 정말 해결책이 없는지, 물어볼 곳도 없는지. 그러는 동안 올해도 오월이 간다.
한인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