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부터 16세까지 학생이 있는 영국의 공립 중고등학교 state school 학생 중 과외를 받는 학생이 크게 늘었다.
자선 단체인 Sutton Trust 조사를 보면 영국의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 약 280만 명 중 한 번이라도 개인교습, 과외를 받은 학생은 약 70만 명으로 25%에 달했다. 2005년 조사에서는 약 50만 명이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10년 동안 20만 명이 늘었다.
지역에 따라 과외를 하는 학생 비율은 달라 런던이 42%로 가장 높고 영국 동북부 지역이 가장 낮았다.
공립학교 교사 중 43%가 개인교습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거나 과외를 직접 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과목별로는 영어와 수학 과외가 가장 많았으며 과학, 스페인어, 불어 과외를 하는 학생도 많이 늘었다.
그래머 스쿨 grammar school 입학 자격을 얻는 11+ 시험을 위한 과외처럼 특별 과외를 하는 학생도 급증했다고 Sutton Trust는 밝혔다 .
공립학교 학생의 과외가 늘면서 지하경제에서의 시장 규모가 20억 파운드가 넘는 것으로 예측된다.
과외로 인해 사립학교 학생과 공립학교 학생의 학습능력 차이 뿐 아니라 공립학교 학생 간에도 과외를 하느냐 않느냐에 따라 학습능력 차이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Sutton Trust의 피터 람플 회장은 "과외 열풍은 지금 전국적인 현상이고 학부모와 학생의 과외 요청은 계속 늘고 있다. 교사 중 거의 절반이 과외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과외 비용이 시간 당 25파운드 정도여서 경제 사정으로 과외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어 부모 경제력에 따라 학습 능력의 차이가 생기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사립학교 학생의 과외 비율은 공립학교 학생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