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과다 섭취가 영국인의 건강에 적신호를 준다고 계속 지적되는 가운데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만 하루 170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당분을 많이 먹어 치아가 상해 이를 뽑는 발치 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NHS에 따르면 2016/17년 1년 동안 18세 미만 치과 환자 4만2천911명이 이를 뽑는 시술을 받았다. 하루 약 170명꼴로 4년 전보다 17%나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지난 4년간 1억6천5백만 파운드가 사용됐다
18세 미만의 아이들이 이를 뽑는 가장 큰 이유는 당분 과다 섭취와 치아 관리 부실로 이가 썩기 때문인데 해마다 그 수가 늘고 있다.
영국에서 5-9세 어린이의 입원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이 충치로 인한 합병증이다.
NHS의 조사를 보면 영국 어린이, 청소년 중 42%가 지난해 치료나 치아 예방을 목적으로 치과에 한 번도 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치과 의사 협회(British Dental Association)는 치료와 상관없이 1년에 두 번 이상 치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치아 손상 및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고 권장한다.
어린이 발치의 가장 큰 원인은 단것을 많이 먹기 때문.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어린이는 일 년에 평균 400개 이상의 비스킷을 먹고 수백 개의 달달한 군것질 거리를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아이들의 당류 일일 섭취 권장량은 40~50g으로 일반적으로 과자 한 봉지에 20g정도의 당류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영국의 공중위생 관리기관인 Public Health England는 어린이들이 하루 100kcal 이하 스낵 두 개만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의사들은 당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고혈압, 지방간 등 같은 성인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내분비계의 심한 교란을 가져오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의 분배가 저하되면서 성장 장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어릴 적부터 적절한 당 섭취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