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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의 이혼률이 5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영국 통계청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의 발표 이면에는 결혼 전에 동거하다가 이혼할 필요 없이 쉽게 헤어지거나 평균 결혼 연령이 늦어져 결혼에 더 신중해지는 등 바뀐 결혼관이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17년 이혼율은 기혼 남녀 1천 명 당 8.4명이었으나 2018년에는 7.5명으로 감소해 1971년 이후로 가장 낮은 이혼율을 기록했다. 2018년 9만871건의 이혼이 성립됐다.

 

영국은 1971년 1월부터 바뀐 이혼법(Divorce Reform Act 1969)으로 이혼 절차가 간편해졌지만 이혼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결혼이 필수가 아니라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배우자 선택에 더 신중해지면서 이혼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1970년 신부의 평균 연령이 25세였으나 지금은 36살로 11년이나 늦어졌다.

 

또한 많은 가정이 결혼하지 않고 동거 상태로 가정을 꾸리고 살다 헤어져 이혼 절차를 밟을 필요가 없다.
특히 '동거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에 따라 결혼하기 전에 동거하는 경우가 매우 많아져 동거 기간에 헤어지기 때문에 이혼까지 도달하지 않는다. 실제 통계를 보면 1990년 중반에는 예비부부의 65%가 결혼 전 동거 경험이 있지만 2016년에는 10쌍 중 9쌍이 동거를 먼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기간이 길수록 이혼율이 높았다. 1998년 결혼 5년 차 부부 이혼율은 10.4%였으나 2008년은 7.8%, 2013년은 5.9%였다.

 

1998년 10년 차 부부 이혼율은 23.6%였으나 2008년에는 19.4%로 감소했다. 1998년에 20년 차 이상 부부가 이혼한 경우는 37%였다.

 

이혼한 이들의 평균 혼인 기간은 12년 반이었다. 이혼 사유 중 가장 많은 것은 상대방의 배신 행위(간통 등)로 여성 51.9%, 남성 36.8%가 그 이유로 이혼 신청을 했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법에 배우자와 이혼을 원하면 혼인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대방의 귀책 사유를 증명하거나 당사자 모두 이혼을 동의하면 헤어진 후 2년 뒤 정식 이혼이 인정되고, 증명할 수 없거나 한쪽이 동의하지 않으면 헤어진 뒤 5년 후 이혼이 인정된다.

 

한편, 동성 부부의 이혼은 증가했다. 영국에서 동성 결혼이 허용된 것은 2014년으로 처음 통계가 시작된 이래 2018년 동성 부부의 이혼 건수는 428건으로 2017년보다 25% 증가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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