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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노인정이 없어진 뒤 몇 년 동안 모일 곳이 없던 한인 노인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모임방 구실을 했던 런던한인노인대학이 6개월 실험 운영을 마치고 9월 12일 정식 개교한다. 
London Korean Community Academy는 한인종합회관에서 지난 6개월간 20여 명의 한인 노인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문화 및 교양 프로그램을 교육해왔는데 한인 노인정이 없어진 뒤 마땅히 모일 곳이 없었던 노인들이 모여 강좌를 듣고 식사를 하며 소식을 나누는 사랑방 구실을 해왔다.
런던한인노인대학은 지금까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됐는데 6개월간 노인들의 식사를 만들어 제공하고 영국에 대한 전문 강의도 맡았던 박종민 씨가 자원봉사자들을 대표해 학장을 맡게 된다.
박종민 학장은 노인대학의 정식 개교 후에도 자원봉사자들로만 구성된 운영진이 순수하게 자립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금은 내년까지 9천 파운드로 시작해 영국 기관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해 확대할 예정이며 동포사회에는 일절 기금 청탁을 하지 않는다고 박 학장은 설명했다.
런던한인노인대학의 정식 개교와 함께 London Korean Community Academy의 다른 사업들도 풍성해진다.
노인대학에서 진행된 영국의 역사, 철학 문화 등에 관한 영국 전문 강의 외에 그리스 고전, 유럽 철학사 등의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또한 서예, 동양고전, 가야금 강습 등 4년 전부터 계속된 예술문화 아카데미를 더욱 다양하게 발전시켜 9월부터는 바둑 교실, 볼륨 댄스 강좌 등을 추가로 진행해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영국에 정착하려는 이들을 위해 영국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과 언어교육을 하며 현지 영국인과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위한 한국문화 강좌를 개설해 한국문화 알리기에도 나선다.
런던한인노인대학의 개교에 일차적 대상인 노인회원은 물론 동포사회에서는 반기는 분위기다.
지석인 노인회장(76)은 "노인정이 없어지자 갈 곳 없는 노인들이 한 달에 두 번 정도 식당에 모여 얼굴 보고 얘기하는 것이 그나마 낙이었다. 그런데 음식값을 내는 것도 부담되고 한인 식당에 매번 신세를 지는 것도 미안해 한 달에 한 번, 두 달에 한 번 하는 식으로 줄어들고 그마저도 뜸해졌다."고  노인대학 이전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 회장은 "다양한 사람이 모인 만큼 모두가 만족하는 모임이 되기는 힘들지만 이국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고 유익한 강좌도 듣는 노인대학에 남북한의 모든 노인이 나와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탈북자 출신의 노인회원은 "노인대학에 나와 식사하고 즐겁게 지내는 것도 좋은데 '왕초보 영어교실'에서 배운 영어로 말문이 열린 것이 스스로 신기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인들도 노인대학이 한인종합회관에서 정식 개교하는 것은 한인종합회관이 이름에 맞는 제 기능을 하는 모습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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