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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과 웨일스 전역에서 불법 여성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 FGM) 시술을 강요받은 여성이 13만 7천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딸의 FGM 시술을 허락하는 부모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 처벌하는 등 법을 개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런던 City 대학과 인권보호단체 Equality Now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웨일스에서 지난 10년 사이 여성 할례 피해자 수가 급증, FGM 시술을 받은 여성이 13만 7천 명으로 10만 3천 명이 15세에서 49세 사이의 여성이며 15세 이하도 1만 명이나 됐다. 2만 4천 명이 50세 이상의 여성이었다. 
캐머런 총리는 140만 파운드 예산으로 FGM 시술을 막고 피해자의 후유증 치료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복지시설과 함께 FGM 시술 강요를 받는 여성을 찾아 도움을 주고 이미 시술을 받은 여성들의 후유증을 없앨 물리적, 심리적 도움을 준다. 
캐머런 총리는 "모든 여성은 폭력이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 모든 여성은 여성 할례의 물리적, 심리적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했다.
따라서 FGM 시술을 강요받을 위험이 있는 여자아이는 최대 72시간까지 보호시설로 보내질 수가 있고 그 아이의 집에 여동생이 있으면 직접적인 위험이 없어도 함께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또한, 정부는 FGM에 대한 경찰 조사를 더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도록 최초의 FGM 전문 지침서를 발간할 것이라고 했다.
College of Policing의 알렉스 마샬 경찰서장은 "모든 경찰에게 FGM 조사 방법을 알려 피해자를 최소화하고 범법자를 빨리 처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적 차이라고 해서 이를 단속하면 인종차별하는 경찰로 보일까 할례를 눈감아주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방학 기간 해외로 나가 할례 시술 - 공항에 어린이 보호 전문 국경단속요원

한편,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영국 국경청(Border Force)도 불법 FGM 시술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어린이 보호 전문 국경단속요원과  경찰이 FGM 시술을 강요받는 것으로 추측되는 어린이들의 출입국을 감시할 예정이다. 
영국의 여성 할례 감시 눈초리를 피해 부모가 아이를 케냐, 에티오피아, 가나, 나이지리아, 두바이, 이집트, 터키 등으로 데리고 가 시술을 하는 것을 막으려 히드로 공항에 80명, 게트윅 공항에 65명, 맨체스터 공항에 21명의 어린이 보호 전문 국경단속요원이 파견된다. 또한 버밍엄 공항, 런던 시티 공항, 스탄스테드 공항, 프랑스 깔레 공항, 프랑스 던커크 공항에도 단속반을 파견할 예정이다. 
개트윅 공항 국경단속반의 인그리드 스미스 씨는 "많은 부모가 여름방학 때 여행으로 위장하고 아이의 할례를 허용하는 국가로 출국한다. 공항 보안을 강화한다는 점을 공표해 FGM에 대한 영국의 반대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부모도 큰 처벌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세계 보건 기구 (World Health Organisation: WHO)는 전 세계 1억 4천만 명의 여성이 FGM 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측한다. 
FGM은 아프리카의 전통 의식으로 여성의 성욕을 없애려 주로 어린 여성의 성기를 훼손하는 관습이다. 대부분 마취하지 않고 시술이 이뤄져 심한 통증은 물론 시술 후 후유증도 크다. 
FGM은 1985년부터 영국에서 불법이다. 시술이 적발되면 14년 징역형에 처한다. 캐머런 총리의 법 개정으로 FGM 시술을 목적으로 아이와 함께 외국으로 떠나는 부모의 행위도 불법이 됐다.

헤럴드 김 바다 kbdplu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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