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 등 잉글랜드의 대중교통 이용객 중 약 20%만이 마스크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Network Rail의 조사에 따르면 7월 19일 이전까지 80% 이상의 승객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규정 철폐 후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현재 런던교통국 Transport for London에서 운영하는 버스와 지하철 노선에만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다른 업체에서 운영하는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영국 정부는 복잡한 대중 시설에서나 평소 함께 지내는 사람이 아닌 타인과 모이는 공간에서는 마스크 사용을 권장하고 있지만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업체에서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 규정을 정하는 것은 업체의 선택사항으로 한다.
많은 관련 단체에서 마스크 사용률이 너무 저조해 코로나19 전파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대중교통 연합회인 RMT 대변인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은 요금을 내는 것처럼 필수 조건인데 많은 승객이 당연하다는듯이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또 다른 연합회인 Aslef 관계자도 "기차 탑승 시 다른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송노조 Unite 관계자는 "버스 승객이 점차 많아지면 구조상 거리 두기가 힘든 만큼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노인층의 마스크 사용률은 높은데 젊은 연령대는 좀처럼 착용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Transport for London에서는 런던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감독하는 직원을 500명 이상 고용했다. 마스크 착용 규정을 어길 시 탑승을 거부할 권한도 있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