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이달 말까지 도입하려던 백신여권 계획을 철회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12일 BBC 인터뷰에서 나이트클럽과 실내 다중이용시설 출입 시 백신여권 제시를 의무화하려던 것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피해가 우려되는 관련 업계에서 반발하고 집권당인 보수당에서조차 강하게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나딤 자하위 백신담당 차관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장소에 백신여권을 도입할 계획이라 발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철회한 것이다.
대신 영국 정부는 접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2일부터 12∼15세 청소년들에게 백신 접종을 하고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사람에게 부스터샷도 시작할 예정이다.
'코로나바이러스법 Coronavirus Act 2020'에서 식당과 펍 등이 문을 닫게 하고 행사나 모임을 규제하는 권한을 삭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시 자가격리 규정만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이 외국에 갔다가 귀국할 경우 유전자 증폭(PCR) 검사 대신 신속검사만 받는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