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판데믹으로 현금 인출기 ATM(Automatic Teller Machine) 사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인출기를 운영하는 기업들의 네트워크인 Link의 관계자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현금 사용이 줄고 디지털 거래로 바뀌면서 2019년 일주일에 약 22억 파운드가 현금 인출기에서 나갔지만, 현재 16억 파운드에 불과하다고 했다. 더욱이 11월 초 컨택리스로 결제할 수 있는 최고액이 45파운드에서 100파운드로 올라 현금 인출이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판데믹 전에는 영국 성인은 평균 한 달에 세 번 현금 인출기를 사용했다. 지금은 한 달에 두 번. 한 달에 인출하는 현금은 평균 200.97파운드에서 157.08파운드로 약 44파운드 줄었다. 소득 수준에 따라 ATM 사용 빈도가 달랐다. 런던과 에든버러 등 대도시의 부촌에서 현금 인출기 사용률이 최대 60% 줄었다. Edinburgh East 지역의 현금 인출기 사용량이 63% 줄어 영국 최고를 기록했고 City of London and Westminster 지역이 60% 감소해 뒤를 이었다. 리버풀, 브래드포드, 버밍엄 등에서 ATM 사용률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지역일수록 현금 인출기 사용량이 많았다. Financial Conduct Authority의 통계를 따르면 아직도 영국에서는 500만 명 이상이 현금 사용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아직 ATM 기계가 여전히 필요하다. 그런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TM 기계가 판데믹 이후 4만5천 개에서 4만1천 개로 약 9% 줄었다. 따라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TM을 찾아 더 많이 이동하는데 지방일수록 더 멀리 이동해야 한다. 대도시에는 거주지에서 2km 이내에 은행, 우체국, ATM 기계 등이 있지만 지방에 사는 25%의 사람은 지역 2km 이내에 그런 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는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