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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어이없던 대사관 주최 화합 토론 모임>이란 글을 읽고...


2013년 2월 8일 자 코리아포스트지(발행인 박영근)에 실린 <어이없던 대사관 주최 화합 토론 모임>이란 글을 읽고 이런 글이 어이없는 일방적인 자신의 감정을 내표하여 이 신문을 보는 한인들로부터 오해를 일으켜 한인사회의 분열과 혼탁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어 지난 대사관의 모임이 성사되기까지 처음부터 추진했던 당사자로서 정확한 사실을 한인사회에 알려야겠다는 심정으로 독자 투고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인사회 화합방안>이란 주제하에 대사관에서 2월 5일 모임이 있기까지 1월 16일 역대 전임한인회장단이 대사관저에 초청한 자리에서 필자는 신임 대사님께 현 한인사회에 꼭 필요한 제안을 했습니다. 지금 한인사회에 여러 한인단체가 생겨 이를 단일화할 해결책의 한 방안을 필자는 간청 드렸고 이 말이 실마리가 되어 2월 5일 대사관 회의실에서 전직 한인회장단, 재영한인총연합회, 코참(경제인연합회), 교육기금, 한인회 선거소송 관련자. 동포언론사, 재영국한인연합회를 포함한 기타 재영한인단체 관계자 등 각계 한인들이 모여 <한인사회 화합방안>이란 주제하에 논의했습니다. 이날 회의 결과 모든 한인단체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이 모든 권한을 전임 한인회장단에 일임해 그들이 선관위를 구성해 새로운 한인단체의 대표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 회의가 개최되기까지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대사관 회의실에서 화합 토론을 위한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공사님께 간청했고 또 한편으로 박영근, 김면회, 김시우 등 관계자들에게 전화하거나 직접 필자의 집에서 대면해 긴 시간을 들여 아래와 같은 합의점을 이끌어낸 바 있습니다.

1. 현재 각자가 갖고 있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 통합된 한인회를 창출하는데 합의한다.
2. 선관위는 전임 회장들로 하며 모든 권한을 일임한다.
3. 한국사람은 국적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며 나이 제한은 한국 선거 기준에 따른다.
4.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갖는 체류기간은 선관위에서 따로 정한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이 방안에 합의하면 필자가 대사관에 의뢰해 모임을 부탁하겠다고 했으며 이에 모두가 동의했고 2월 5일 모임이 성사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임에서 전임 회장단에게 모든 권한을 부여해 전권을 부여받은 회장단이 새로운 한인회를 출범하는 선거를 시행한다는데 참석자 모두가 합의했습니다.

이상과 같이 대사관 회의실에서 열린 회의는 사전에 일정 부분 합의가 있었고 회의 결과 모두가 합의한 사항이 있는데도 회의가 끝나고 2월 8일자 코리아포스트에 이를 모두 부인하는 태도와 내용의 글을 실어 사실을 왜곡하기에 사실을 알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그 신문 내용을 보면 이렇게 합의된 모임을 <원로라 할 수 있는 전임회장님들로부터 말썽꾸러기들 꾸지람이라도 들어봐라 라는 모임인가>라는 등의 표현을 보면 이런 글을 써서 배포한 당사자는 그날 회의의 첫 번째 안건조차 망각하고 독자적인 해석과 분석, 더 나아가 개인 감정으로 회의 내용을 판단했다는 것입니까?. 아니면 노인 멱살이라도 잡아 흠집을 내겠다는 의도에서 행한 행동이 아니겠습니까?. 그 글을 쓴 당사자가 말한 말썽꾸러기가 과연 누구일까요? 우리 한인사회에 분명히 말썽꾸러기가 있기는 있는 모양입니다. 그 말썽꾸러기라면 원로나 전임 회장들이 꾸지람을 하고 꾸지람을 듣고 반성해서 다시는 말썽꾸러기가 되지 않게 하는 정화된 한인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 사회가 반드시 돼야 합니다.

전 한인회의 책임을 졌던 사람이고 스스로 봉사하는 심정으로 일했다면 바라건데 이처럼 뻔한 사실을 바로 돌아서서 왜곡하는 글을 삼가고 한인사회를 위해 한 번이라도 제대로 봉사하는 자세로 임했으면 하고 부탁합니다.

이어 코리아포스트의 글 중에 <이 모임은 한인사회에 대표성도 없고 더더욱 의결권도 없는 단순한 공청회 성격의 모임이다>라고 한 것은 이 모임의 성격도 파악하지 못한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말입니다.당일 회의 참석 대상자들이 한인사회의 대표성이 없다면 그 단체에 속한 이들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글을 쓴 소위 한인회 비대위원장이 속한 한인회는 과연 몇 사람과 어느 누구의 지지를 받는 한인단체인지요. 유감스럽지만 그 단체에 속한 사람들도 모두 대표성이 없는 겁니다. 그날 회의가 공청회에 불과했다는데 다른 참석자도 그렇게 생각했을까요?. 과연 몇 사람이 그렇게 딱한 생각을 했을까요?.

<그 뿐이랴. 원로분 중 한 분이 뭐에 흥분하였는지 마주 앉아있는 또 다른 원로분께 '야 임마 너 나와'라는 고성까지 나왔다고 하니>라고 썼다. 이 글을 쓴 속내는 짐작이 가는데 상대를 꼬집어 인격적 모독을 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원로라고 칭해놓고 한편으로 이런 글로 모독하는 행태에 대해 한마디 하자면 고성과 폭언을 한 사람은 바로 필자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 결정에 찬반이 있듯이 당일 일에도 찬반은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동기는 회의 중 발언을 자꾸만 끊는 참석자에게 개인적으로 경고하다가 생긴 일로 회의 주제나 내용에 관련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필자보다 5-6년 아래 연배의 참석자가 필자에게 '당신' 운운하기에 순간적으로 지금의 무질서한 한인사회가 이런데서 시작됐다고 생각해 경고를 주려는 의미에서 발생한 일이며 해프닝으로 끝났는데 이를 기사화한 신문의 저의에 의심이 갑니다.

굳이 원로라고 칭해주니 원로로서 한마다 한다면 <코리아포스트> 신문 내용을 벗어나 지금 한인회 비대위원장으로 있기까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왔는지, 지금까지 한인사회에 미친 영향이 어떤 것인지 한번쯤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끝으로 제발 한 번쯤 되돌아보고 고민해봅시다.
내 감정이 상대를 좋게도, 거칠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대사관은 우리 외국 생활에 큰 버팀목이 됩니다. 내 뜻과 다르고 내 욕심을 채워주지 않는다고 대사관에 근무하는 분들께 자기감정대로 행동해온 많은 사례가 있는데 이는 그래도 한때 한인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다는 사람으로서 낯부끄러운 일이었음을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자고로 한인을 대표하는 자리는 벼슬이 아닙니다. 벼슬이라고 생각했다면 축 늘어진 닭볏만도 못한 것입니다. 한인대표의 행동과 언사는 전체 한인을 대표하는 것입니다. 한인대표의 바르지 않은 행태는 우리 한인들에게 큰 상처로 되돌아옵니다. 

필자는 다 늙어 수모를 당했지만, 나보다 젊은 비대위원장은 '제 눈에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가시만 보는' 우를 범하지 않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졸필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낙군 배상


(편집자주)
주낙군님은 
전 재영한인회(교민회) 회장/고문
전 런던 한인학교 교장
전 재유럽 한인총연합회 고문
전 재유럽 입양인 후원회 고문 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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