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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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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an Bates 킹스톤 병원장. NHS chairman을 벌써 18년 역임했다. 
 

 

영국에 사는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며 물리적 거리는 물론 마음의 거리에서도 가장 가까운 병원은 킹스톤병원(Kingston Hospital)이다. 킹스톤 인구의 약 10%가 한인인데 이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에서 그만큼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그만큼의 한인 환자가 여러 병동에 입원해 있고 그만큼 한인이 구급차에 실려 와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킹스톤병원은 실로 영국 속 한인병원이란 느낌이 들 정도다.

 

영국에서 사설 병원이 아닌 국가에서 운영하는 병원은 모두 NHS TRUST. 킹스톤병원은 KINGSTON HOSPITAL NHS FOUNDATION TRUST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council of governors)가 병원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킹스톤 병원은 런던 남서 지역 최초로 FOUNDATION TRUST 자격을 받았다. 운영위원은 선거로 뽑는 선출직 운영위원 Elected governor와 정부에서 지명하는 임명직 운영위원 Appointed governor로 구성된다. 한인헤럴드가 Sian Bates 킹스톤 병원장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한인 출신의 유일한 선출직 운영위원인 김장진 governor가 동행했다.

 

헤럴드 :  킹스톤병원의 특색과 장점이 있다면?
병원장 :  킹스톤병원에 오는 환자는 자신이 가장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오는데 우리는 의료 서비스는 물론 환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의료 외적인 보살핌(케어)까지 최상의 노력을 한다. 영국 내는 물론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자신이 있다. 어제 킹스톤 시장이랑 함께 환자들을 방문했는데 캐나다에서 온 한 여성이 입원한 90세 어머니를 간호하고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캐나다에서도 입원했었는데 킹스톤 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훨씬 더 좋다고 칭찬했다.

 

헤럴드 : 병원이 주력하는 분야는? 케어를 강조했는데...
병원장 : 병원 인근 지역에 장수하는 노인이 많은데 그만큼 노인 환자의 비중이 높다. 건강하게 잘 있다가 갑자기 합병증을 앓는 노인들은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하지만 치료 이후의 보살핌이 중요하다. 또한 아픈 자녀를 둔 부모도 케어가 필요하다. 자기 자녀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확신이 들도록 해야 하고 환자를 돌보는 부모들 역시 적절한 케어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다. 그래서 의료 서비스는 물론 케어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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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 특집 대담에는 김장진 한인 출신 가버너가 함께 했다. 

 

 

 

 

헤럴드 : 병원을 자랑한다면?
병원장 : 병원의 우수성은 외부의 평가에서부터 인정받았다. 영국 CQC(Care Quality Commission) 감사 결과 Quality, Caring, Leadership 등 모든 분야에서 'outstanding' 성적을 받아 자랑스럽다. 그러나 이런 평가 외에 열정을 가진 우리 병원의 직원들을 자랑하고 싶다. 최상의 의료 서비를 제공한다는 것은 최신식의 병원 건물이나 최첨단 의료기기, 신약품 등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환자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원들의 자세에서 시작된다.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고 보살핌을 주는 직원들의 열정이 킹스톤 병원의 재산이며 자랑이다. 3천 명이 넘는 정직원과 여러 하청업체 직원은 물론 450명의 자원봉사자도 빼놓을 수 없다.

 

헤럴드 : 한인사회와의 발전적인 관계 형성은 어떻게?
병원장 : 한인 Governor가 더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Governor는 병원을 운영하는 이들을 관리 감독하면서 자기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것을 병원장과 운영진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병원은 지역민에게 필요한 것을 할 때 쓸모가 있다.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한인 Governor가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지난 몇 년 동안 킹스톤병원은 치매병동을 개선하는 데 힘써왔다. 정부지원금 75%, 기부금 25%로 치매병동을 환자의 가정 같은 분위기로 바꿨다. 이 사업에 한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고 김장진 Governor가 병원과 한인사회의 가교 역할을 했다. 

 

헤럴드 : 어려움은?
병원장 : 항상 바쁜 병원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독감(flu) 환자와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많았다. 힘들었지만 잘 견뎌냈다. 응급환자가 많다. 모든 응급환자가 4시간 안에 치료받도록 노력하며 95% 그렇게 된다. 어떤 날은 종일 응급환자가 끊이지 않을 때가 있는데 다른 부서의 의료진을 충원해 대응한다. 킹스톤병원의 의료진은 함께 움직이고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한다. 그래서 환자만큼 의료진도 케어가 필요하다.

 

헤럴드 : 새해 병원의 계획은?
병원장 : 지난 몇 년간 노인 전용 병동에 집중했는데 올해는 안과, 소아과 병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근 킹스톤 병원에서 항암치료 받는 어린이가 늘었다. 소아과 일반 어린이 환자와 항암 치료를 받는 어린이가 섞이지 않도록 다른 빌딩을 짓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소아과에 온 아이들은 환자인 동시에 어린이다. 힘든 투병 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희망이 보이는 유아기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한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병원을 방문했다. 그들은 병원 곳곳을 둘러보고 치매 병동이 잘되어 있다고 했고 소아과 병동이 어린이 친화적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병원장 인터뷰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전이었다. 이날 병원장의 일정은 인터뷰 후 병원 의료진의 아이들이 있는 유아실(nursery)에 가서 같이 캐럴을 부르는 것이었다. 그리고 병원 내 크리스마스 장식물 점검. 이 기간을 병원에서 보내는 환자들에게 집과 같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직원들과 함께 꾸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병원장 다이어리가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날이라고 자랑했다. 그런데 다이어리를 엿보니 그렇지도 않았다. 오전에 벌써 몇차례 회의가 있었고 보고서는 책상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는 우리를 만나기 전에도 보고서와 씨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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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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