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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도대체 왜 애들의 교육자금이 이렇게 몇 명의 어른들 자리 지킴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런던한국학교 학부모의 하소연이다.

 

교육기금이 한인사회의 합의를 무시한 채 소수 인사들의 독단으로 최근 새로운 사업 구상을 하고 선심성 예산 집행을 계획하고 있어 '재영한인 교육기금' 문제가 더 불거지고 있다는 비난이 한인회와 한국학교를 중심으로 터져 나온다.


한인회와 한국학교는 지난 14일 공청회를 열어 교육기금 당연직 이사 전원(한인회장, 런던한국교장, 코참회장, 총영사, 교육원장)과 관계자들이 3월 10일 모여 <현 이사장은 임시 이사장의 자격으로 정관 개정에 관한 업무만 담당하며 정관 개정이 완료되면 이사장과 이사직에서 사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알렸다.

 

그런데 현재 교육기금 측은 정관 개정과 이사장 사임을 골자로 하는 3월 10일 합의 사항을 부정하는 입장이다. 


당시 참관인으로 참석한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임시 이사장 역시 당일 합의 내용에 동의했으나 곧 당연직 이사 전원이 모인 이날 회의의 효력을 부정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한다. 


임시 이사장과 일반 이사들이 중심이 된 교육기금 측에서 3월 10일 협의 사항을 부정하면서 이에 반발하듯 일반 이사들만으로 모임을 가진 뒤 새로운 사업 계획을 짜고 예산을 집행하려 하는 등 아무 일도 없었다는 식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한인회와 한국학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교육기금 측은 잘못된 정관에 따른 잘못된 이사장 선출, 예산 사용내역 공개 요청에 대한 거부 등 불리한 입장에 있는 사항에는 정확한 해명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뜬금없이 일반 이사회를 열어 22개 재영한글학교에 대한 지원을 결정하는 등 선심성 사업을 계획하고 발표했다는 것이다. 
한인회와 한국학교 측은 교육기금이 이런 사업 계획을 짜고 예산을 집행하는 것도 3월 10일 한인사회의 협의 내용을 어긴 것이라 당장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당연직 이사로서 교육기금에 여러 차례 요청한 4년간의 재무 자료, 신임 이사장이 선출된 이사회의 회의록, 일반 이사들의 추천서, 이력서 등의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주장한다.


이번 주 당연직 이사회 소집을 요청한 한인회와 한국학교에서는 원만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한인회는 한인회장 일행이 4월에 한국을 방문해 청와대, 국회, 교육부, 재외동포재단 등에 탄원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학교도 탄원서를 내고 피켓 시위를 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교육기금 측은 그동안 교육기금이 한글학교 또는 장학 기금에 대한 지원이 적다는 지적이 있어 일반이사회에서 22개 재영한글학교에 대한 '대면수업 전환 지원'을 결정했다며 올해 다른 사업보다 장학기금 확충을 목표로 사업을 계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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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2021년 7월 '재영한인 교육기금'이 'KEF 교육기금'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교육기금을 낸 주체가 이름에서 사라지게 된다. 원래 이름에는 기금을 낸 주체인 '재영한인'이 명시돼 있으나 KEF에는 이 내용을 찾을 수 없다. 따라서 기금의 원 주인인 한인회와 한국학교를 도외시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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