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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제대로 기능을 못 해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주사기를 NHS가 비용을 아끼려고 계속 사용해 지난 몇 년간 환자 수천 명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보건복지부 내부고발자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NHS가 여러 나라에서 사용 금지한 Graseby사의 MS 주사기 2종을 계속 사용해 환자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Graseby MS 주사기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약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져 하루 24시간 분량의 약이 한 시간에 다 투여되는 등 의료사고를 종종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NHS는 이런 위험을 알면서도 이미 구매한 주사기를 계속 사용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Graseby MS 주사기를 잘못 사용해 사망한 환자가 4명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내부고발자는 희생자가 수천 명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사망자 수는 양심선언을 한 병원들이 밝힌 사망자 수다. 숨겨진 숫자가 더 많을 것이다. 정부는 이 불량 주사기를 4만 개나 매입했는데 전 세계에 배포된 양의 1/4이 영국에 있다.”라고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Graseby의 MS 주사기가 위험하다고 알려진 2000년에 바로 전량 수거했다. 하지만 영국은 전량 리콜을 한 바 없다. 

 

선데이타임스의 조사 결과 영국 정부는 1990년 Graseby사의 주사기 구매를 논의하던 중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위험 우려에도 불구 정부는 구매를 강행했다.
이후 MS 주사기가 영국 전역 병원에 배포되자 의사들은 이 주사기가 위험하다는 우려를 수차례 전달했고

NHS는 몇 년 후 2008년에서야 조달물품 서류에 주사기에 대해 최하점수인 별 5개 중 1개를 매겼다.

 

우려에도 불구 계속 사용되다가 2010년에 환자 안전 센터(National Patient Safety Agency: NPSA)가 "주사기 사고로 2009년에 4명의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히며 즉시 조치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다그쳤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NPSA의 보고 이후에도 전량 리콜은 반대하며 5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고 했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전량 리콜의 비용이 3,760만 파운드가 될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 관계자들은 NHS에 “시간을 두고 교체하는 것이 비용을 아낀다(Longer periods of transition will reduce cost)”라는 문서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NHS의 에이던 파울러 대변인은 “정부는 2010년 Graseby사의 MS 주사기 문제에 대해 공식 발표한 뒤 수거에 들어갔다. 새 주사기를 도입해 의료진이 바르게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시험 운영을 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주사기를 전량 리콜하지 않고 점차 수거한 것이다. 문제의 주사기는 2015년 전량이 수거됐다. 만약 아직 Graseby사의 MS 주사기를 사용하는 병원이 있다면 NHS에 알려달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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