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등록한 재외선거인은 전체 재외 유권자(223만3천695명)의 10.01%인 22만3천55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영국은 3만4천392명의 유권자 중 2천891명이 등록, 8.41%로 유럽에서 가장 낮은 신청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해외 주재원, 유학생, 여행객 등 국외부재자가 2천782명이었으며 영주권자인 재외선거인의 등록은 109명에 불과했다.
유럽은 9만3천429명의 선거권자 중 2만3천858명이 등록해 신청률 25.54%로 나타났다. 독일 28.37%, 프랑스 33.73%, 이탈리아 36.38%, 스페인 36.08%였다.
재외국민 선거 신고·신청자(22만3천557명) 중 영주권자는 19.3%인 4만3천248명이었다. 따라서 이번 낮은 등록률을 두고 영주권자 대다수가 국내 선거에 큰 관심이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총선과 달리 순회 접수와 이메일 등록 허용 등 개정 선거법에 따른 편의를 제공하고, 나라의 대표를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등록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0%를 겨우 넘겨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총선 때처럼 투표율이 등록률의 반으로 떨어지면 재외선거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총선 등록률은 5.53%, 투표율은 2.5%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신고·신청 방법이 확대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측면이 있는 만큼 다음 선거에서는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헤럴드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