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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영국 공영방송 BBC가 75세 이상 연령대에는 받지 않던 텔레비전 수신료(TV Licence)를 내년부터 징수하겠다고 발표해 각계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이번 조치를 철회하라는 시민들의 서명이 늘고 있다.
BBC는 2020년 6월부터 75세 이상 노인층도 TV 수신료를 내야 한다고 발표해 약 370만 명의 노인이 해마다 154파운드를 지불하게 됐다.

 

각급 사회단체에서는 BBC의 조치에 반발한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층에 TV는 동반자이며 삶의 즐거움인데 이제는 이것마저 포기하게 만드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BBC는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만약 75세 이상 노인층의 TV 수신료를 계속 무료로 하게 되면 경제적 어려움으로 BBC의 여러 채널을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BBC의 토니 홀 사장은 수신료 수입이 늘어나지 않으면 지금 운영되는 BBC Two, BBC Four, BBC News, BBC Scotland 등의 텔레비전 채널과 Radio 5live 등 지역 라디오 방송의 운영이 매우 어려워지고 최악의 경우 폐지될 수도 있다며 이번 TV 수신료 변경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번 결정을 내리기 전 19만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공개 의견수렴을 했으며 75세 이상 노인층의 52%가 TV 수신료 면제를 반대했기 때문에 이를 시행하게 됐다고 했다. 

 

75세 이상 연령대가 TV 수신료를 내더라도 최하위 소득계층인 기초연금(Pension Credit)을 받는 가구는 TV 수신료가 면제된다.

 

정치권도 이번 조치를 비난했다. 데레사 메이 총리는 당장 BBC의 발표가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그는 “BBC가 공영방송 협상을 할 당시 75세 노인층의 수신료 부분을 잘 알고 있었으며 정부는 BBC가 이 바용을 책임질 것으로 판단했다. BBC는 노인들을 지원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해마다 BBC는 수신료로 큰 수익을 낸다. 해외에 프로그램을 판매한 수익도 있다. 공영방송이라면 이런 수익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 당연히 시청자인 영국 시민에게 재투자하는 것이 BBC가 할 일이다.”라고 했다. 

 

영국에 사는 75세 이상 연령대는 1999년부터 TV 수신료를 내지 않았다. 내년부터 수신료를 징수하면 한해 약 7억4천5백만 파운드의 추가 수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6일 기준으로 BBC의 이번 결정을 철회하라는 청원에 50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헤럴드 김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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