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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교사들 "새로 시행될 O-Level 시험 필요성 홍보하려고 올해 GCSE 성적 일부러 나쁘게 줬다" 의혹 제기


올해 영국의 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인 GCSE 결과, 26년 만에 GCSE 합격 점수인 A*에서 C등급 사이 성적을 받은 학생 수가 감소하자 시험지를 다시 채점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교사들은 이번에 성적이 부진한 것은 2016년 변경되는 시험인 O-Level을 앞두고 올해 GCSE의 각 등급에 해당되는 점수를 대폭 올려 학생들이 예상했던 점수를 받지 못하도록 해 O-Level 시행의 필요성을 홍보하려는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갑자기 합격점을 올리는 바람에 시험에 실패한 경우는 영어 과목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시험 결과 A*에서 C등급 사이 성적을 받은 학생이 무려 1.5%나 감소했으며, C를 받을 것이라 예상했던 학생 4,000명 이상이 D등급을 받아 졸업자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른 과목에서도 높은 등급을 받은 학생이 줄었다.
A*나 A등급을 받은 학생이 수학에서는 16.5%에서 15.4%로, 과학에서도 11.6%에서 9.8%로 각각 줄었다.
교사들은 GCSE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대학진학 과정인 식스폼이나 직업학교 과정인 칼리지에 가기 어렵고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로 진출하는 청소년도 D등급을 받은 경우는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다고 했다.
노스햄프튼 학교 마이크 그리피스 교장은 "최근 입시 경향을 보면 대학에서 GCSE 성적까지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며, 명문대 모임인 Russell Group에 속한 대학은 GCSE 성적에 A*나 A가 몇 개 이상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었던 학생이 등급별 점수가 예상보다 갑자기 높아져 A*나 A등급 대신 B등급을 받아 꿈을 접어야 하는 결과가 발생했다."라고 했다.
이에 교사들은 올해 GCSE 채점에 문제가 있었다는 공식 항의에 돌입했다.
각급 학교 교장과 학교 고위직원이 소속된 최대 규모의 교원단체인 ASCL 소속 600개 학교는 결과가 발표된 뒤 하루 만에 모여 항의 서명을 했고, 1,000여 이상의 학교에서 영어시험지 재채점을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GCSE 시험에서 A*와 C 사이 등급을 받는 학생이 너무 많아 매년 증가하는 것을 막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어 올해 GCSE 성적 파동의 의혹을 받고 있는 마이클 코브 교육부 장관은 등급별 점수가 갑자기 올린 것은 시험출제기관에서 정한 것이지 정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코브 장관은 BBC에 출연해 "올해 GCSE 결과 A*와 A등급을 받은 학생은 줄었지만 B등급을 받은 학생은 늘었다.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면 합격선에 있는 모든 등급이 줄고 D등급만 늘어야 한다. 각 등급별 점수는 시험출제기관에서 정한 것일 뿐 정부 시책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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