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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9살 소녀 Keira는 교통사고로 입원해 사경을 헤맸다. 병원 측에서 Keira의 부모에게 장기기증을 물었고 소녀의 아버지는 허락했다. 소녀의 장기는 그동안 기증자를 간절히 기다려온 네 명의 아이에게 이식됐다. 특히 Keira의 심장은 이식수술을 통해 10살 소년 Max의 목숨을 살렸다. 새로 개정된 영국의 장기기증 법의 이름은 두 어린이의 이름을 따서 Max and Keira's Law.

 

지난 3월 15일 새로운 장기기증 법이 영국 국회를 통과해 2020년부터 영국의 성인은 모두 자동으로 장기 기증자로 등록된다. 바뀐 규정은 그동안 장기기증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에만 장기기증자로 분류(opt in)됐으나 이제는 장기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의사 표시를 하지 않으면 모두가 장기기증자로 분류(opt out)되는 것이다.

 

통과 된 법의 정식 명칭은 The Organ Donation Act, 또 다른 이름은 Max and Keira's Law다.
현재 장기기증을 하고 싶으면 기증자로 등록해야 하는데 내년 봄부터는 영국에 사는 성인은 모두 자동으로 기증자가 되며 기증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경우에만 제외된다. 장기기증자에서 제외되는 경우는 18세 이하 미성년자, 자기 의사를 밝힐 수 없는 무능력자, 사망 전에 12개월 이상 영국에 거주하지 않았던 사람 등이다. 

 

영국에는 현재 6천13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하루에 3명이 필요한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사망한다. 작년에 400명이 넘게 장기기증을 못 받아 사망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 중 80%가 장기이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지만 장기이식 의사를 밝히고 기증자 명단에 올린 사람은 38%에 불과하다. 

 

가족은 기증자 본인의 의사를 몰라 장기기증이 가능한 환자의 50% 이하만이 사망 전 장기기증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사망 전 환자 본인이 의사 표현을 하거나 생전에 기증자 명단에 등록해두면 가족이 장기기증을 결정하는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이 이식되는 장기는 심장, 간, 콩팥, 폐 등이지만 소장,  뼈, 피부, 각막, 심장판막 등도 이식한다고 설명한다.

 

데레사 메이 총리는 "새 법이 통과되어 기쁘다. 이식이 필요한 수천 명에게 새 생명을 주게 되었다. 장기이식을 원하든 않든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고 심각하게 생각한 뒤 본인이 결정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장기기증을 원하지 않을 경우 NHS Blood and Transport 웹사이트에 등록하거나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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