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린이 중 아시아 어린이의 근시 비율이 높은 가운데 한국 어린이 73%가 근시인 것으로 영국 안과 전문학회가 발표했다. 영국 어린이는 1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근시를 예방하려면 최소 하루 두 시간은 밖에서 보내기를 권장한다.
영국 안과학회지 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에 따르면 전 세계 (6대륙 500만 명 이상의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연구) 어린이 3명 중 1명은 멀리 있는 것을 잘 보지 못하는 근시로 조사됐다.
특히 아시아권 국가 어린이의 시력이 나빴는데 근시 어린이가 일본 85%, 대한민국 73%, 중국 40% 등으로 나타났다. 영국, 아일랜드, 미국 등은 약 15%로 큰 차이를 보였다. 파라과이, 우간다 등은 약 1%에 불과했다.
근시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가장 크지만, 어린 나이에 책을 많이 읽고 컴퓨터 사용 시간이 많아지면 눈 근육을 압박해 근시가 빨리 찾아온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 근시가 되어 일찍 안경을 쓰면 노화가 오면서 다른 안과 질병들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한다.
전 세계적으로 근시 어린이가 1990년 12%에서 2023년 36%로 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판데믹 기간 때 아이들이 밖에서 시간을 못 보내고 집에서 컴퓨터나 휴대전화 스크린을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근시 아이가 급증한 것으로 설명한다.
전문가들은 근시를 막기 위해 아이들이 하루 두 시간은 밖에서 보내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7살부터 9살 사이 아이들에게 큰 효과가 있다고 했다.
밖에서 활동하는 동안 자연광을 많이 받고, 시야가 멀리 있는 사물이나 풍경에 집중해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보이는 근시 증상으로는 멀리서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하거나, TV나 컴퓨터를 볼 때 더 가까이 앉거나, 핸드폰을 볼 때 얼굴 가까이 대기, 자주 머리가 아프다고 하거나, 눈을 자주 비비는 행동 등이다. 전문가들은 7살부터 10살 사이에 아이 시력 검사를 자주 하라고 조언한다.
헤럴드 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