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런던 지하철에서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된다.
런던교통국 Transport for London(TfL)은 내년 후반기에 옥스포드서커스 역 등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4G를 설치해 지하철 객실 안이나 지하철 운행 중에도 휴대폰 통화와 인터넷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후반에 옥스포드서커스 역, 토튼험코트로드 역, 뱅크 역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런던 지하철 모든 노선에 4G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캠든타운역과 유스턴 역 등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지하철역들이 우선 대상이다.
모바일 네트워크 시스템 설치는 BAI Communications가 맡게 된다. 전 세계에 4G, 5G 모바일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BAI는 TfL과 20년 계약을 맺고 이 사업을 착수했다.
BAI는 지하철역과 터널 등에 2천km가 넘는 케이블을 설치한다. BAI는 역 주변 버스정류장이나 가로등에도 추가로 장치들을 설치해 지하철 내에서 휴대폰 통화가 가능한 것은 물론 지하철 주변에서의 휴대폰 사용이나 인터넷 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BAI는 이번에 설치한 케이블이 우선 4G만 가능하나 향후 5G도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에 자신이 재선되면 런던 지하철에 4G를 설치한다는 공약을 냈었다.
런던 지하철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데 지난해 주빌리 라인 동부 지역에만 설치했다. 2017년 여름에 Waterloo and City 노선에 한시적으로 인터넷을 설치한 바 있다.
Virgin Media와 EE는 런던 지하철 역사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지만 열차 내에서나 운행 중에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BAI Communications UK의 빌리 다 회장은 "이번에 TfL과 손을 잡고 런던 지하철의 인터넷 환경을 개선한다. 이로 인해 승객들에게 편리함을 주고 런던시의 경제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런던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떨어져 TfL은 정부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총 40억 파운드를 지원받았다.
지난주 런던 지하철 승객은 예전의 40%에도 못 미쳤고 버스 승객도 예년에 비해 60%에 불과했다.
헤럴드 김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