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하는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 이하 영화제)가 지난 10월 29일부터 열려 2주간 한국 영화 44편을 소개한다. 영국 현지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 외에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상영을 통해 영국 전역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개막작인 강대규 감독의 영화 ‘담보’(2019)는 코로나19 우려에도 매진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BBC 영화프로그램 토킹무비스(Talking Movies)의 엠마 존스(Emma Jones)는 “올해 런던한국영화제가 선정한 ‘친구와 가족’ 주제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상황에 걸맞은 주제로 친구와 가족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영화 ‘담보’는 관객들에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을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전했다.”고 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영화 전문지 리틀 화이트 라이스 등 매체에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영국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봉준호 감독의 단편작을 보도했다. 가디언의 영화평론가 가이 로지는 영화 ‘기생충’의 열기가 올해 런던한국영화제의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하며,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19)과 여성영화 섹션의 김미조 감독의 ‘갈매기’(2020) 등을 추천했다.
올해 영화제 기간 동안 상영작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온라인 영화 소개 및 질의응답, 토론 행사 등을 마련하여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폐막작 ‘나는보리’(2018)의 김진유 감독, ‘갈매기’(2020)의 김미조 감독, ‘낮은 숨소리3 – 숨결’(2000)의 변영주 감독, ‘사라진 시간’(2020)의 정진영 감독 등이 현지 프로그래머와 사전 인터뷰 녹화 및 온라인 중계로 영국 현지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