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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특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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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불고기가 입맛을 사로잡고, 사물놀이, 부채춤에 눈이 즐거워지고 K팝의 열기에 흥이 무르익어 영국 소녀가 부르는 K팝 가요에 처음에는 한두 명이 따라부르다 결국에는 수백 명이 떼창했다."

 

17일 한인축제가 열린 뉴몰든은 온종일 한류로 들썩했다. 

 

지금까지 광복절 기념식을 겸한 한인축제는 주로 킹스턴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영국의 한인타운이라 불리는 뉴몰든에서 열렸다. 행사를 주최한 재영한인회(회장 송천수)는 해마다 한 번씩 열리는 '코리안 페스티발'을 한인들의 축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지역 축제로 발전 시켜 나간다는 목표 아래 이번에 뉴몰든 일대에서 축제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74주년 광복절 기념식과 개막 공연은 뉴몰든 역 앞 광장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열렸다. 한국에서 온 풍물놀이 팀이 한바탕 흥을 올려 광장에 모인 참가자의 시선을 잡았다. 광장에는 김치 전시관, 사찰음식과 전통 다도회 소개관 등 여러 개의 부스가 마련돼 현지인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아와 시식, 시음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류를 통해 한인축제를 지역축제로 발전"
"한식의 뛰어난 맛과 건강한 식생활 전파"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영상으로 시청하고 국민 의례를 했다. 기념식에는 한인회, 대사관 관계자들과 전임 한인회장, 지역 한인회장, 한인 단체장들과 많은 한인과 현지인들, 뉴몰든 주민들이 참석했다.

 

송천수 재영한인회장은 "오늘은 한국인에게 중요한 날이다. 광복절이며 뉴몰든에서 축제를 통해 우리를 이웃들에게 알리는 날이다. 이제 한인축제를 해마다 발전 시켜 뉴몰든의 축제, 킹스턴의 축제로 불릴 수 있는 지역 대표축제로 만들자."고 했다.

 

박은하 주영대사는 훌륭한 축제를 준비한 한인회에 고마움을 전하며 재영 한인은 한인들의 화합은 물론 이웃과 지역민과의 화합으로 자랑스러운 해외 한인의 표상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에드워드 데이비 뉴몰든 국회의원은 뉴몰든에 한국인 같은 좋은 이웃이 있어 지역사회가 발전한다며 지역에 이바지하는 발전적인 교류를 계속 가지자고 제안했다.

 

우옥경 요식업협회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알리는 최선봉에 서있다. 영국에 있는 100여 곳 회원사는 한류의 큰 줄기 중 하나인 한식의 뛰어난 맛과 건강한 식생활을 영국과 세계에 전파하겠다."고 했다.

 

뉴몰든 역 앞 광장에서는 요식업협회가 마련한 한식 시식회가 열려 즉석에서 요리한 김치, 불고기, 김치전 등을 현지인이 맛볼 기회를 만들었다.

 

길거리 장터도 인기였다. 뉴몰든 하이스트리트에 설치된 음식 판매 부스에서는 요식업협회 회원사들과 노인회, 탈북민회에서 음식을 준비해 판매했는데 김밥, 도시락, 떡볶이, 김치 등이 점심시간이 되기도 전에 다 팔려나가 한식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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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이상 몰린 공연장, 밖에도 운집
수백 명의 떼창  '보고싶다, 보고싶다'

 

뉴몰든 메소디스트 교회에서 열린 K팝과 한국 전통 공연에는 300석 규모의 행사장에 두 배 가까운 5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 많은 이가 공연장 밖에서 구경하거나 입장을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인회에서 이날 축제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자 50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한다. 성공적인 축제의 큰 힘이 되어준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사고를 우려해 공연장 출입 인원을 통제하는 데 애를 먹을 만큼 사람이 많이 몰렸다.

 

공연장 입구에는 K팝 팬인 현지 청소년들이 부스를 만들어 팬클럽 회원을 모집하고 있었고 다른 문화권의 청소년들이 빨간색의 재영한인축제 자원봉사자 조끼를 입고 수시로 주위를 청소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공연장에 온 한인 원로는 "현지인 청소년과 다른 문화권의 청소년들이 한인축제에 대거 참가해 직접 공연을 하고 자원봉사자로 한인들과 함께 활동하는 것이 해외 한인사회 행사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며 다른 행사에서도 지향해야 할 목표다."라고 평가했다. 

 

공연은 시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갔다. 무대에서 K팝 공연을 하는 사람도 이들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모두 K팝 팬으로 하나가 되는 시간, K팝 아이돌의 칼군무를 따라하는 그들을 향해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한국 가요를 또렸하게 부르는 미성의 영국 소녀가 마지막 곡을 부르자 한두 명이 따라부르다가 결국 수백 명의 떼창이 되기도 했다. 

 

제주에서 에든버러 프런지 페스티발에 참가했던 전통 국악 공연단 마로 MARO는 오전에 열린 광복절 기념식부터 오후 무대까지 수준 높은 연주와 판소리로 현지인과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노인회 합창단과 무용단이 아름다운 한국 노래를 들려주고 우아한 춤사위를 선물했으며 탈북민 무용단의 사랑타령도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에는 우리 소리에 맞춰 참가자들이 모두 일어나 한바탕 춤사위를 벌이는 것으로 'K팝과 전통예술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송천수 한인회장은 "이번 한인축제가 이토록 성황을 이룬 것은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새로 출발한 한인회에 많은 한인이 성원을 보내주었으며 한인회, 요식업협회, 노인회 등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단체가 하나로 힘을 모았으며 대사관과 재외동포재단 등 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성원에 보답하도록 한인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인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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