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vel 결과 최고 등급인 A*, A 성적 비율이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30만 명이 넘는 A-Level 학생이 시험 결과를 받았는데 A*나 A등급을 받은 비율이 25.5%로 12년 만에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와 비교해 상위 성적을 받은 비율이 0.9% 줄어 기록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영국 대학들은 최근 몇 년 간 A* 혹은 A 등급을 받는 학생이 너무 많아 실력 구분이 힘들다며 불평했으며 많은 교육전문가가 영국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옛 A-Level 시험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A-Level의 2년 교육 과정 중에 치를 수 있는 시험과 과제를 대폭 줄이고 시험 범위도 늘여 이번에 A* 혹은 A 등급을 받을 학생이 줄어들 것이 이미 예상됐다.
영국 정부는 최근 학생들이 A-Level에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의 과목을 선택하도록 독려했는데 수학을 선택한 학생에게 2천4백 파운드의 인센티브를 주기도 했다.
그로 인해 올해 과학 과목 응시생이 지난해보다 1만2천 명 많아졌고 전체 A-Level 과목 중 20.9%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과학 과목을 더 많이 선택했다. 생물은 여전히 여학생에게 인기 과목이지만 화학과 물리를 선택힌 여학생이 각각 28.4%, 22.2% 증가해 올해 처음으로 남학생보다 많았다.
영어 선택은 7.8% 감소했고 영문학 선택은 무려 21.8% 감소해 과목 중 가장 많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5년째 계속 Further Maths 과목에서 A*나 A 등급을 받은 비율이 높았는데 올해는 이 과목을 선택한 학생의 53.5%가 A*, A 등급을 받았다.
영어 A-Level에서 A*, A를 받는 비율은 11.3%로 A-Level 과목 중 가장 낮았다.
A*, A 점수를 받는 여학생이 25.5%로 남학생 25.4%보다 조금 더 높았지만 A*를 받은 남학생은 8.2%로 여학생 7.5%보다 더 높게 나왔다.
처음으로 스페인어가 불어를 제치고 A-Level 언어 과목 중 가장 인기 있는 언어로 등극했고 중국어가 독일어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4.5% 많아졌지만 다른 언어들은 모두 감소해 영국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는 학생이 매우 적다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2001년 이후 불어를 공부하는 학생은 53.4% 감소했고 독일어는 64.1% 감소했다.
한편 UCAS는 올해 입학생이 40만8만960명으로 작년보다 1% 줄었으며 이 가운데 3만3천630명이 EU가 아닌 국가 출신으로 32%가 중국인이라고 발표했다.
어느 해보다 가장 많은 7천960명이 UCAS Clearing 시스템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헤럴드 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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