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6개월 미만의 유아가 잠자는 동안 원하는 자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유아용 수면 포지셔너(sleep positioner)가 수면 중 유아 질식사의 위험이 있어 영국 내 대형 판매점들이 판매를 중단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영국 대형 슈퍼마켓 테스코, 백화점 존루이스, 산모 및 유아용품 전문점 마더케어 등이 영유아 질식 및 돌연사의 위험이 있는 유아용 수면 포지셔너의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ood and Drug Administration:FDA)가 이번주 이런류의 제품은 질식사의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는 발표가 있고 난 뒤 전격 시행됐다. FDA는 6개월 미만의 유아가 잠자는 동안 등이나 옆으로 누운 자세를 유지시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수면 포지셔너는 질식 및 질식사의 우려가 있다고 발표했다.
웹사이트에 여러 브랜드의 수면 포지셔너를 판매했던 테스코는 전 품목을 판매 중단시켰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터넷으로 이 제품들을 판매했는데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려 중지했다.”고 했다.
존 루이스도 판매하던 한 종류의 수면 포지셔너를 전량 철수했다. 존 루이스는 “Cocoonababy 브랜드의 한 제품만 판매했는데 이 제품이 안전하다는 걸 입증하지 않는 이상 다시 판매할 계획이 없다.”라고 했다.
이 밖에 영유아용품 전문점 마더케어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역시 수면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2010년 보고에서 "지난 13년간 유아 수면 포지셔너로 인한 질식사가 12건이 있었다."고 한 바 있다. 질식사한 영유아 중 대다수가 배를 바닥에 댄 자세로 돌아누운 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부모들에게 절대로 수면 포지셔너를 사용하지 말 것 "never use infant sleep positioners"을 당부한다.
또한 영유아가 잠잘 때 가장 안전한 것은 주변에 베게나 이불 등의 다른 취침용 보조기구가 없는 빈 아기용 침대이며 항상 등을 바닥에 대고 눕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의 식약청도 유아 질식사를 막기 위해 유아 주변에 베개나 취침보조기구, 두툼한 이불 등을 두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헤럴드 김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