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헤럴드 특종

 

 

몸에 부착해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촬영하는 보디카메라의 시험운영이 성공적이라 평가돼 영국 전역의 병원으로 확대 도입될 예정이라고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보도했다.
바디카메라는 노스햄톤 지역의 베리우드 병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시험 운영됐다. 이 병원 소속 40여 명의 의료진이 보디카메라를 착용했는데 이 기간 의료진에 대한 폭행 사건(violent incident) 등의 발생률이 14%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22건의 사건이 발생했으나 보디카메라 시험 운영 중에는 105건만 기록됐다.
의료진 폭행 사건이 14% 줄었다는 것은 매년 NHS 의료진에게 가해지는 폭행 사건이 7만 건 정도라 모든 의료진에게 보디카메라가 지급될 시 영국 전역으로 보면 이런 불상사를 약 1만 건이나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디카메라를 부착하고 근무하면서 이 효과를 체험한 의료진들은 카메라가 폭력적인 행동의 엄청난 변화(massive difference)를 불러 왔다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의료진에게 폭행을 가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폭력적인 행동이 이 카메라에 모두 기록된다"고 알렸을 때 폭행을 멈추었고 난폭한 행위나 폭언도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보디카메라를 근무시간 내내 착용했지만, 촬영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만 사용했다.
이렇게 촬영된 영상은 평균 31일 동안 보관됐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영상은 경우에 따라 더 오래 기록으로 남아 있기도 했다.

 

베리우드 병원장 알렉스 오닐커 박사는 "보디카메라 시험 운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 카메라를 착용하고 있다고 해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주지 않아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병원은 물론 GP 병원과 환자 접촉이 잦은 출장 간호사(District Nurse)에게도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물론 보디카메라를 사용하고 싶어 하는 의료진은 누구도 없다. 그러나 보디카메라는 환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보디카메라 사용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사생활보호단체 Big Brother Watch의 다니엘 네스빗 대표는 "보디카메라의 사용이 환자들에게는 매우 불편할 수도 있다."며 "자신의 질병과 치료 방법이 녹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환자에게 카메라라는 기기는 매우 치욕스러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그 누구도 자기가 일하는 곳에서 폭력적인 상황에 처해지는 사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보디카메라가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면 이를 당장 폐지하고 다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했다. 

 

헤럴드 김젬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258 '동포사회에 공헌한 분' 추천하세요 hherald 2024.04.15
1257 차량 유리 파손 후 절도 범죄, 한인 피해자 많아졌다 hherald 2024.04.15
1256 권석하 신간 <여왕은 떠나고 총리는 바뀐다> file hherald 2024.04.08
1255 영국 청소년 희망 직업 1위는 의사 hherald 2024.04.08
1254 "자기야, 병원비 좀..." '로맨스 스캠' 사기 주의 hherald 2024.04.08
1253 한인회 전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제안 file hherald 2024.03.25
1252 김진표 국회의장, 영국 동포 및 지상사 대표 초청 만찬 간담회 file hherald 2024.03.25
1251 NHS "40세 이상 혈압 검사받으세요" hherald 2024.03.25
1250 런던 청년들, 소득 77%가 주거비...내 집 마련 감감 hherald 2024.03.25
1249 "국군 전쟁포로를 잊지 말아 주세요" file hherald 2024.03.18
1248 한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file hherald 2024.03.18
1247 내달 우편 요금 인상 1st, 2nd 모두 10p씩 hherald 2024.03.11
1246 국제 여성의 날, 한인 여성들 행사 줄 이어 file hherald 2024.03.11
1245 기고문- 재영한인회장 선거에 따른 문제점 file hherald 2024.03.11
1244 치과의사 부족한 영국, 외국 의사 그냥 데려와? hherald 2024.03.04
1243 런던, 차량 네 대 중 한 대 20mph 벌금, 700% 증가 hherald 2024.03.04
1242 봄은 학교에 가장 먼저... 오늘은 개학 첫날 file hherald 2024.03.04
1241 재향군인회 영국지회 제14회 정기총회 hherald 2024.02.26
1240 황승하 회장 "한인회 분규 해결하자"... 재선거 제안 hherald 2024.02.26
1239 '영국한인사' 출판기념회 성황리에 열려 file hherald 2024.02.19
위로